창을 연다
비가 내리는 아침의 뜰은 싱그럽다.
비가 안으로 들이치면 좀 어떠랴~
긴 목을 세우고 비를 맞는 접시꽃도 있는데...
처마끝의 낙숫물소리가 아닌 배란다 홈통의 물 떨어지는 소리도
이런날은 운치 있게 들린다.
하늘의 구름은 쉼없이 흘러간다.
우리네 삶도 늘 그런것 같지만 아마도 끊임 없이 변해 왔을 것이고
이순간도 변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기억 하는 순간은 늘 힘들었던 순간이기에
살기 힘들었다고 말 하고 있는 것이리라.
소나무에 옹이가 있기로 고운 결보다 많으랴.
그 옹이가 있기에 단단하게 긴 세월을 버티고 사는것이겠지.
오늘은 따뜻한 국물이 있는 식탁앞에 앉고 싶다.
따뜻한 국물은 위로가 될때가 있다.
다정한 친구의 말 한마디 처럼 그렇게 온몸을 데워줄 수 있어서인가보다.
이른 아침
비가 오기에 더욱 여유로운 느낌
내일을 믿으며
또한 나의 반쪽을 믿으며
한가족 한지붕아래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아침상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
오늘이 지나면 감사할 시간도 놓칠수 있으니...
출처 : 40-50 우리세상
글쓴이 : 주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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