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지
한때 잘나가던 시절 없는 사람 나와봐 , 나와보라구 !
그런데 말야
요즘 몇년은 한세상 내인생 사는거 뭐 ,이눈치 저눈치 볼게 있나
내맘대로 산다
내인생이니까~
뭐 , 그리 그리 되더란 말이다 .
여기저기 아픈곳이 생기자
살아가는 동안 내가 갈수 있는 곳 가고
보고 싶은 것 보고
생각하고 싶은것 생각하고....
그리 살기로 작정하고
자유를 택하게 되었지.
신발은 날 가장 편하게 하는 신 (즉 여포신발 :여자이길 포기한 신발이란다)
바지는 50년넘게 한번도 입어보지 않던 청바지
그리고 땀흡수 잘되는 면티.
모자는 월남모자 닮은 챙 넓은것.
그리고 얼굴은 맨얼굴
가방은 배낭
손엔 지팡이 하나 .
(지팡이는 산길을 갈 때 도움도 되지만 풀섶에 자주 가니 뱀 쫓는 도구)
가끔
어찌어찌 단체에 관계되는 사람을 만나면
아 ~ 주이선생님? 하며 반가워 하기도 한다 .
풀섶에 엎드려 사진을 찍고 있으면 지나는 할배들이
아줌마 , 그사진 찍어 뭣이 쓰려우?
사진 찍게는 안생겼는데....(ㅉㅉ)
그러거나 말거나~~~
그런데...
거지도 선볼날이 있다던 울엄마 말씀
정말 내면의 나를 보여주고 싶고
참한 모습 보여 주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몇일 궁리를 해봐도
설정이 되지 않는 나의 모습 ㅠㅠ
어쩔것이냐
내 생애 다시 오지 않을 그런날이 올것 같은데...
밤새 뻥튀기통이 불위에서 돌듯 뱅뱅 돌아 보아도
에라~
청바지에 배낭메고 모자 하나 눌러쓰고 평상시대로
씩씩하게 나서봐?
아녀 ,이건 참말 아녀~~
자다 깨봐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 궁리는 많은데
답이 없어라,
이 거지가 선보러 가는날
나 어떤 모습으로 가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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