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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희망대공원

희망은 높은 곳에 있는게 맞는 모양이다.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올라가니 눈앞엔 계단이 나를 맞는다.

거의 300여개의 계단을 올라야 꼭대기에 다다른다.

사람들은 운동이 되는 일이라며 열심히 올라간다.

내겐 그저 희망은 높은곳에 있다는 느낌일뿐...^^*

 

열세칸씩 열번을 올라가면 1단계

 에구 산너머 산

200여 계단을 더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다 올라 왔다.

 정자에 올라보니 여기저기 멀리 보여 속이 시원해 진다.

 

 내려다보니

벚나무 단풍이 참 곱다

사철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나무들...

 

 

 

 

지지마라

지지마라

내 눈물처럼 널랑은 떨어지지 마라

그저 고운 잎으로 그자리에 있어다오.

너마저 떨어지면 내 맘은 어디에 매달라구~~

문득 스잔나 영화 주제곡이 떠올라 흥얼대 본다.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은데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 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영화 스잔나-

 

 

 

 눈물이 나올것 처럼

아름다운 너희들...

이제 언제 다시 만나지?

 

 숲속에 앉아 본다.

바람소리 들리는가 싶더니

노란 나뭇잎들이 비가 되어 내려 앉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날...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으니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은행나무숲 길엔

아이들이 걷는다.

예쁜 아기들의 재잘거림이 참 좋다.

 

 

 

 

 

 

 

 

 

 

 희망대공원

일주일쯤 있으면 더 많은 낙엽이 쌓여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낼것 같다.

내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

내 인생도 누군가 앞날을 미리 알려 준다면

커다란 우산 하나 마련해 곁에 두고 살것을...

내일의 나를 알 수가 없다.

 

2985

 

PS:성남의 단대 5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세이브존 쇼핑몰 옆으로 올라가면 희망대공원정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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