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나름대로
일가창립기념일이라 하여 가경일 중 으뜸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전통혼례를 한다고 정해 놓은 한국의집 마당은 함박눈이 쌓여
그 곳 직원들이며 하객들이 눈 치우기에 분주했던 날.
그래도 신랑의 절도 받아 보는 재미도 있었고
돗자리가 미끄러워 넘어져
보는 이들이 즐거워 했지요.
요 몇년동안
우리 가정엔 태풍이 불었고
절체절명의 위기도 맞았었지만
잘 자라준 아이들이 큰 용기를 주어
어느정도 제자리 찾고 안정이 되어 갑니다.
산다는건
미리 알 수 없지만
위기가 온다고 빨리 포기 하고 주저 앉을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앞으로 가게 돼 있고
나름대로 지혜가 생겨 극복 할 수 있다는게 깨달음이지요.
저녁에 들어 오는 남편의 손에
수줍게 들려 있는 장미 한송이와
작은 귀고리
참 어렵게 마련했을것을 알고 받으니
물방울다이아목걸이가 부럽지 않습니다.
가족이 있다는건
참 든든한 울타리지요.
아이들의 축하노래를 들으며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 하고....그런 하루 일과를
몽땅 아이들에게 맡기고
종일 왕비가 되었답니다.
내년에는 둘다 취직 해서 멋진
여행을 보내준다니
로또복권 손에 쥔 듯 잔뜩 기대를 해볼랍니다 ㅎㅎ
좋은님들 가정에도 늘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주이 시집 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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