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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따라

물향기수목원

 수목원에서 꽃을 찾는 일은 어쩌면 잘 어울리지 않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식물들은 꽃이 핀다는 것이 진리이니...

 

 

물향기수목원

가까이 있어 자주 가게 되는 곳이다.

직원들,자원봉사자 선생님들

모두가 다정한 이웃이 되어 반긴다.

물향기수목원이 내집 마당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본다.

오늘도 매표소를 지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정문을 통과 오른쪽으로 도니

상큼하게 사파니아가 반긴다.

화려한 색에 익숙했던 꽃.

새로운 느낌이 좋다.

 

 

만경원의 인동은 피고지고

머루알이 제법 살이 올랐다.

만경원의

끄트머리에 섬잣나무열매가 눈에 띈다.  

 

토피어리원의 새 모형에

까치가 날아 들었다.

저 보다 큰 새가 새로 안보이는 모양이다.

 

이 무렵 가장 아름다운 곳

산수국 밭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계곡의 푸른 빛을 느낄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공사중인 다리를 건너

소나무 길을 걸었다.

양 옆의 서양톱풀이 꽃을 피웠다.

서양톱풀은 꽃도 작고 잎은 여리고 섬세하다.

 

 

흑종초 (니겔라)

신비스런 꽃

씨앗이 유난히 검어 흑종초

씨앗 주머니가 커서 바람에 잘 넘어지는 꽃

 

 

버섯 화장실을 지나 중앙건물쪽으로 오르는 길

뜰보리수가  빨갛게 익어 유혹하고 있었다.

 

 노각나무

수피가 녹각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세계적으로 7종이 있다는데 우리나라 노각나무가 제일 아름답다고 한다.

꽃이 동백꽃과 흡사해 여름동백이라고도 한다.

 

 

깃털처럼 포르르 날아갈 것 같은 자귀나무

합환목이라고도 하는 이 나무는 금슬좋은 부부가 되라고 뜰에 즐겨 심었다고 한다.

어린 순을 소가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날아 오르지 못한 영혼들 땅에 눕다.

 

사람들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

꽃병에 꽂힌 절화처럼 피어 있는 함박꽃나무 .

 

포포나무 그늘에 들어가 보니

열매 하나가 보인다.

잘 익었으면 좋겠다.

향이 아주 강한 열매로 씨앗은 콩을 닮았다.

 

섬백리향

곁에 앉아만 있어도 좋은 향

손으로 살살 쓰다듬어 주었더니 오래 오래 손 끝에 남았던 향기.

 

쥐똥나무

향은 날아간지 오래지만

미모는 여전했다.

 

플협죽도

다양한 색으로 개량되어 식재 돼 있다.

고운 꽃이다.

 

큰뱀무도 이젠 열매만 달고 있고

 

 물싸리 쌍둥이 꽃은 밝게 인사한다.

 

호습성식물원엔

연꽃이 자라고 있지만 꽃은 피지 않았고

둑에 아주 작은 좀고추나물이 웃고 있다.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 가야 만나는 꽃

 

우렁이 들이 잎을 좋아 하는지

낡은 잎이 많았다.

노랑어리연

이제 제철을 만났다. 

 

꽃창포종류인가보다.

참 예쁘고 화사하다.

 

언덕을 오르는 도랑에 작은 꽃을 피운 땅채송화

강인한 생명력

 

소나무 쉼터에 앉아

좋은 선생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중

청설모가 빈의자에 올라 앉아 참례를 한다.

쫓아 냈더니

사나운 얼굴로 노려 보기도 하고 좌우로 왔다갔다 하더니

머리 위 소나무로 올라가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고얀 놈 ~

먹을거리 나누어 주지 않았다고 너 정말 이럴래?

 

 

 

솔방울,나뭇가지를 떨어뜨리다가

그 다음은 솔방울을 잘게 부숴서 계속 ....

 

약속은 없었지만

우연히 만나도 반가운 얼굴

추선생님과 채송화선생님 .

 

습한 땅바닥에 보니 수염가래가 피기시작했다.

이 작은 꽃이 예쁘다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댕댕이덩굴은

나름대로 예쁜 선을 그려 눈길을 끈다.

 

버들잎을 닮은 주걱망초

관심있게 보니 보인다.

다 개망초라고 불렀었는데 발전했다.

 

미국딱총나무

열매는 검븕은색으로 익고

새들이 좋아한다.

 

노란 별처럼

바람따라 흔들리는 좁쌀풀

씨앗이 잘 닦아 놓은 좁쌀을 닮았다.

 

꼬리조팝

꽃송이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자기들끼리 축제를 열고 있는 것 같다.

곤충들이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조팝은 흰색.

꼬리조팝은 분홍색. 

 

알레스카샤스타데이지

일반샤스타데이지 보다 개화기가 늦고 키도 더 크고

꽃송이가 크고 꽃잎이 덜 가지런하다.

 

 

이 향완두콩꽃은

어떤 원예종 꽃보다도 곱다.

키워 보면 일거양득일듯...

 

이질풀은

긴 여름이 갈 때까지 피고지고 할것이다.

 자란은 꽃이 진 지 오래지만

잎 도 싱그러운 표정

아래 작은 풀은 아주가 .

조개나물을 닮은 꽃을 피우지만

줄기에 털이 없다.

 

쉬나무 꽃도

조만간 피울것이다.

나비가 많이 날아와 주겠지?

 

기린초

종류도 많은 기린초

별을 닮은꽃은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쥐방울덩굴

꼬리명주나비의 먹이식물이다.

잎에 알을 낳고 애벌레들은 그 잎을먹으며 자란다.

명주옷자락 날리듯 나풀대는 꼬리명주나비가 많이 날아 와 주었으면 좋겠다.

 

큰산꼬리풀

넓은 창 가에 심어 두고 내다 보면 시원해 보일 것 같은데...

 

메타세콰이어 숲에

오엽딸기와 개망초가 어우러져 있다.

 

조류사육사를 지나오는데

종류를 알 수 없는 멋진 닭이 눈맞춤을 한다.

보호망을 통해 담아 보았다.

 

도라지꽃은 어린시절 텃 밭에서도 많이 보았기에

더 반가운 것인지도 모른다.

 

호장근

일년에 이만큼 많이 자라는 풀이 있을까?

 

해당화

 

열매가 익어 가지만 한켠에선 피고지고...

 

물방울온실 앞 커다란 화분에 심어진 겹가일라르디아

 

톱풀

우리나라 자생종인 톱풀

잎이 거친 톱니를 닮았다.

 

우리들이 말하는 메디슨카운티의다리를

건너면 그 옆에 분홍색산수국이 피었다.

나무수국은 아직 필 생각을 않고...

 

 

습지물원을 들어서며 만났던 풍경

해바라기가 걸려 있는 것 같은 멋진 이 풍경이 한동안 남아 있을 것 같다.

수목원이 가까이 있어 나는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