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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모든 순간이 꽃봉우리인 것을/정현종 시

모든 순간이 꽃봉우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리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 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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