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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쌍계사 계곡

여수에서 하동을 거쳐

최참판댁이 있는 악양들과 부춘 마을의 회원님댁을 방문 할 계획이었으나

엉뚱하게 다압으로 들어 오다 어치계곡쪽으로 방향을 트는 바람에

잘 나가다가 샛길이 되었습니다.

 

반대편 섬진강을 달렸어야 했는데

이게 뭡니까~~~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화개장터.

악양까지는 10KM랍니다.

옆지기는 걍 쌍계사 계곡에 발담그고 놀다 가잡니다.

운전 못하는 강여사가 죄지 남편을 나무라겠습니까?

 

쌍계사 벚꽃길은 그냥 기억속에 두고 초록의 터널을 달려갑니다.

 

쌍계사 입구를 지나쳐 다리를 건너

민박집에 들렀습니다.

평상하나 차지 하고

이틀동안 고생한 남편 몸보신 (?)으로 토종닭을 주문했습니다.

평상 위에 앉아 하늘을 보니 누리장나무가 보입니다.

 

아이들의 물놀이가 무척 부럽지만

저는 바지걷고

발 담그고 세수하고 ...그래도 무척 더웠습니다.

지리산에도 폭염이 기습작전을 편것 같았지요.

 

 

 

 

 

 

 

 

 

부럽다 부러워~~

내일 집에 가는것만 같아도 나도 물로 뛰어들고 싶은데...

그러는 사이 닭을 삶아 왔고

각종 약재를 넣은 죽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지금껏 먹은 백숙 중 에 제일 맛있었지요.

토종닭백숙 40,000 원

그래도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잘해 주었습니다.

 

제게 백숙을 먹자고 한 이유가 따로 있음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20여년전

지리산 정령치를 왔다 내려 가는데

육모정에서 사람들이 백숙을 시켜 먹고 있었지요.

부러웠지만

우린 빈 주머니라 침만 삼키고 올라오게 되었는데

그게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 했던 기억을 해 낸겁니다.

이번에 소원 풀었습니다.

저도 휴가철에 남들처럼 근사하게 닭 다리를 잡았다는거지요. ㅎㅎ

 

정말 성의껏 만들어 주신 그 곳 아주머니께 감사드렸습니다.

 

 

식후경...

 

배 부르니 뜰에 핀 천일홍과 백합이 보입니다.

고추좀잠자리도 보이는군요.

 

 

번갯불 처럼 돌아 본 남해 일박이일 여행.

돌아 와 집에 누우니 그래도 내 집이 제일 좋습니다.

역시 홈 스위트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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