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따라바람따라

일산 호수공원

 

며칠 비가 오더니

다시 불볕더위

파란 하늘은 나를 부르지만

나서고 보니 땀방울이 더 바쁘게 맺히고 있다.

잠시 짬이 나기에 호수공원을 걸었다.

꽃범의꼬리가 피어 있다.

줄점팔랑나비들은 쉴 새없이 팔랑거리고 나는 그들을 쫓아 다니며 눈맞춤을 해야 했다.

 

 

 

몸집에 비해 왕눈이인 팔랑나비 친구들

그 귀여움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뻐꾹나리가

반긴다.

꼴뚜기를 닮은 꽃

신비스런 꽃 모양.

 

절굿대

가까이 다다가 보니 불꽃놀이하듯 작은 꽃들이 빼곡히 피어 있다.

 

벌개미취

나비들이 좋아 하는 꽃

 

 

호숫가에 수련들은 잎이 무성하고

아침 햇살에 세수한 수련은 청초하다.

 

어리연

작은 꽃이 멀리 있어 다가 갈 수 없었네.ㅠㅠ

 

이제 연꽃은 끝물이지만

간간히 우아하게 피었다.

 

연밥이 영글어

다음 생을 이어 가길 바라며...

 

 

 

 

장미원의 장미들은

까칠하다.

고운 계절이 지난 모습이라서 그렇겠지.

나처럼...

 

이스라엘잉어?

곱고 볼 일이다.

유독 눈에 띄어 담아 보았다.

 

오리들도 햇살바라기 하는 모양이다.

깃털 고르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춘기 때 좋아하던 시.

반가움...

 

호숫가에 바람은 시원한 편이지만

그늘이 아니고는 역시 땀이 난다.

 

 

인공적인 무지개지만

볼 때 마다

유년시절 보았던 쌍무지개가 생각난다.

 

물가에 앉은 이 여인의 등 뒤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더 머물 시간이 되지 않아 아쉬운 발걸음

다음 기회에 다시 가면 가을이 와 있겠지.

'꽃따라바람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랏빛으로 오는 가을   (0) 2010.09.01
시흥 연꽃테마파크   (0) 2010.08.27
쌍계사 계곡   (0) 2010.07.31
여수 오동도와 돌산   (0) 2010.07.31
금오산 향일암   (0)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