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비가 오더니
다시 불볕더위
파란 하늘은 나를 부르지만
나서고 보니 땀방울이 더 바쁘게 맺히고 있다.
잠시 짬이 나기에 호수공원을 걸었다.
꽃범의꼬리가 피어 있다.
줄점팔랑나비들은 쉴 새없이 팔랑거리고 나는 그들을 쫓아 다니며 눈맞춤을 해야 했다.
몸집에 비해 왕눈이인 팔랑나비 친구들
그 귀여움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
뻐꾹나리가
반긴다.
꼴뚜기를 닮은 꽃
신비스런 꽃 모양.
절굿대
가까이 다다가 보니 불꽃놀이하듯 작은 꽃들이 빼곡히 피어 있다.
벌개미취
나비들이 좋아 하는 꽃
호숫가에 수련들은 잎이 무성하고
아침 햇살에 세수한 수련은 청초하다.
어리연
작은 꽃이 멀리 있어 다가 갈 수 없었네.ㅠㅠ
이제 연꽃은 끝물이지만
간간히 우아하게 피었다.
연밥이 영글어
다음 생을 이어 가길 바라며...
장미원의 장미들은
까칠하다.
고운 계절이 지난 모습이라서 그렇겠지.
나처럼...
이스라엘잉어?
곱고 볼 일이다.
유독 눈에 띄어 담아 보았다.
오리들도 햇살바라기 하는 모양이다.
깃털 고르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춘기 때 좋아하던 시.
반가움...
호숫가에 바람은 시원한 편이지만
그늘이 아니고는 역시 땀이 난다.
인공적인 무지개지만
볼 때 마다
유년시절 보았던 쌍무지개가 생각난다.
물가에 앉은 이 여인의 등 뒤로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더 머물 시간이 되지 않아 아쉬운 발걸음
다음 기회에 다시 가면 가을이 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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