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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고민중

 

 

 

 

처음엔 들꽃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지요.

그다음엔

사진으로 담아다 컴에 올릴 수 잇는 것이 행복했구요.

그런 어느날 부터 이름이 궁금해

들꽃카페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꽃과 풀에 눈이 떠지니

산과 들 어딜가도 두리번두리번

내가 아는 꽃들이 보여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관심이 커질수록

이 꽃이 큰것이냐 작은것이냐, 가는잎이냐,넓은잎니냐,

잔대는 잔대인데 당잔대인지,모싯대인지,층층잔대인지 그냥잔대인지...

머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털이 있다는데 노안이 된 내 눈에 길게 보이는것도 아니고

부처꽃이다 했는데

댓글은 털부처꽃입니다. 하고

분명 내 눈으로 그 사진엔 털이 안보이는데...ㅠㅠ

점나도나물인데

댓글로 유럽점나도나물아닌가요? 합니다.

한가지 이름으로 통일 하면 좀 좋아~? 하다가도

잎이나 꽃 모양을 보면 그래,구분을 하긴 해야겠어!

그렇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꽃만 달랑 담아다 놓은 사진을 보고 알아내는 방법 없을까?

내 견해는 이렇습니다.

사진으로 판독이 어렵거나

실물로도 정확한 동정이 안될 경우엔

원이름으로 가자.

이를테면 털이 안보이거나 애매할 때는  그냥 부처꽃으로 부르는 경우가 이런경우입니다.

꼬리풀도 애매할 때는 그냥 꼬리풀,며느리밥풀도 꽃며느린지 알며느린지 정확한 구분이 안될 때는 그냥 며느리밥풀로...

그러나 이런 경우는 제 블로그에서만 뻔뻔하게 쓸 수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

 

 

 

블로그를 꾸미는 일도

이젠 슬슬 겁이납니다.

누군가에게

정확한 정보가 돼 주어야 할텐데.

오동정이 일파만파 퍼져 나간다면 그때는 어떻게 하나,

블로그를 닫아걸고 싶어집니다.

 

 

 

요 며칠

이질풀과 쥐손이풀을 확실하게 구부해야하는 일로

속을 끓였습니다.

사진을 비교 해 보고 다시 달려가 확인하고...

일단 제가 찍은 사진이 무엇이다.확신은 섰지만

다른곳에서 만나면 또 헤매진 않을까?

그동안 관심있게 많은 꽃들을 관찰했고

자료도 가지고 있지만

누가 물어 왔을 때 내가 알려주는 정보가 정확한 것인지

이런 고민이 사라질 날이 올까요?

 프로는 아니지만 물어 오는 글에 참견이라도 하려면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모른척 지나치면 그만일텐데

뭔 고민을 하냐구요?

그러게요~~~

 

 

 

어리연/마삭줄/둥근이질풀/말나리/백합과네발나비/큰흰줄표범나비와대나물 /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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