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따라바람따라

조촐한 여행 /동강할미꽃

 

우리는 단 1분뒤의 상황도 알 수 없이 살아간다.

모르는 길이기에 가보고 싶어하고

그래서 마음 따라 달아나는 발걸음

동강을 향해 자동차 시동을 건 뒤

상황은 바로 달라졌다.

 

남으로 GO GO!!

이게 무슨 횡재인지

조촐하게 떠난 동강을 향한 발걸음을 잠시 남으로 돌려

깽깽이풀을 찾아 나섰다.

노루귀는 이제 거의 진 상태

새로 돋아 난 잎도 예쁘다.

 

 

 

 

고목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숲 길에

채 피지 않은 깽깽이풀이 반겨주었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면 웃어줄거라며

이리저리 기웃기웃 ~

여기도 ~ 저기도~ 긴 겨울 잠에서 깨어난 꽃들이 피어나는 숲

 

 

 

 

깽깽이 풀과 마주한 아름다운 오전시간이 지나고

영월의 동강을 향해 달렸다.

베스트드라이버 바우어님의 멋진 실력 ~

동강의 모처에 한나무꾼님이 계시다는 연락을 받고

산넘고 강건너고  오지중에 오지마을에 도착 .

막~ 햇살이 지나갔다는 아쉬움에

우선 민생고 해결.

강바람을 안고 먹는 점심은 꿀맛 ^^

개체만 확인하고 다시 강 건너고 산 넘고

살아가는 동안 두번 올것 같지 않은 그 곳을 벗어나 귤암리로 이동했다.

 

돌단풍과 고랭이풀은 지천인지라

우선 할미꽃을 담기로 했다.

 

 

 

다른 팀들도 여럿 와 있었지만

우리 팀이 제일 작가 다운 폼이다.

아마도 제일 멋진 작품을 남기게 될것 같은 예감이 좋다.

때는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다양한 색상의 꽃이 피어

반겨주니 이보다 행복할 수가~

 

 

 

 

 

 

 

 

처음으로 동강의 할미꽃 실체를 확인한 날

아주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강물을 배경으로 남기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함께한 님들의 웃음소리가 있으니 됐지요.

기우는 해 못내 아쉬워하며

정선 곤드레나물밥으로 저녁도 해결하고 돌아왔습니다.

 

 

 

 

종일 애써주신 화니님과 바우어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 주신 수신재님,솔방울님,나무집님

조촐한 번개 아주 ~ 괜찮은 여행이었지요?

 

 

이상 번개 보고 합니다.

8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