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린이날이다.
난 휴일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하여~
나선 길이 신구대학식물원 .
집 앞에서 광역버스 타고 성남 고등동 가서 식물원 들어가는 차를 타면 되겠지.
환승하면 차비도 조금은 절약되고...
이런 계산을 끝내고
광역버스에서
내려서는 순간 띠옹@@@@@@@
내 앞에서 식물원 가는 마을버스가 붕3=33=333떠나가고 있었다. ㅠ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려니 난데 없는 민방위훈련이란다.
30분넘게 기다려서 마을버스를 탈 수 있었으니 환승은 꽝이었다.
식물원 풍경은 화려했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가득해서 꽃이 예쁜지 아니들이 예쁜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잠시 그늘에 앉아 쉬려니 갈고리나비 한 마리가 눈 앞을 스친다.
그 녀석 따라 다니느라 한 시간도 더 걸렸지만
제대로 담을 수 없는 아픔~
(너 두고 봐, 언젠가는 잡히고 말겨~)
작은 나비 한 마리 쫓아 다니다가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그렇게 이런저런 꽃들을 만나고
튤립정원에 꽂혀 또 한 참 놀다가
고등학생들이 관광버스 10대도 넘게 들이 닥치는 바람에 서둘러 나왔다.
다시 되 짚어 오는 길
이번엔 꼭 환승하고 말거야~
그렇게 기다리는데 전광판에 드디어 1분 뒤에 도착한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그 1분은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고 아예 안내 전광판에서 실종 되고 말았다.
내 앞에 도착한 버스를 탔을 때는 이미 30분이 지난 뒤
환승의 기회를 또 놓쳤다.
1분이 왜 20분이 넘게 기다려야 하냐고 기사께 물으니
그 1분 남았을 때 접촉 사고가 났단다.
승객들이 무사한게 다행이라는 본사와의 전화를 들으니 뭐라 항의 할 수도 없고...
돈 1000원 손해 보았다 ㅎㅎㅎ
종일 환승에 목숨 걸듯 애를 썼건만
일진이란건 누구에게나 있는 모양이다. 에이그~
허탈한 마음 접고 눈을 감으니 좀 전에 보았던 쇠물푸레나무의 고운 잎이 살랑대며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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