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여름이 되니 빗소리도 세차게 들립니다.
초록의 기운이란게 그런 것 인가 봅니다.
얼마 전 좋은 님과 함께 걸었던 정원을 비 그친 오후 혼자 걸었습니다.
오전에 내린 비 때문인지 몇 명 되지 않는 사람들과 비껴가며
잠시 스쳤을지도 모를 많은 인연들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나비 한 두마리가 날고 있지만 곁을 주지 않습니다.
연못에는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자연의 변화가 경이롭고
저를 가장 행복하게 해 줍니다.
눈에 들어오는 갈기조팝나무의 멋진 줄기를 보니
예쁘고 지혜로운 친구 화관을 만들어 씌워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흰색이라 흰드레스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온실안에는
남쪽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다정큼나무입니다.
꽃의 향기가 좋은
돈나무입니다.
잎사귀도 예쁜 나무입니다.
때죽나무 꽃이 지고 있습니다.
향기는 어쩌라구 ~~
먼 빛에 아른대는 이 모습을 전 좋아하지요 ^^
때죽나무 아래 살던 우산나물은 꽃다발이 되었습니다.
금은화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아지지 않나요?
인동덩굴(인동초)입니다.
백화등입니다.
역시 향기가 좋지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섬시호
연못은 이제 가득 채워졌습니다.
예쁜 수련도 피고 수초들이 자라납니다.
막 우화를 끝낸 잠자리는 날개를 말리는 중입니다.
노란측범잠자리는 산란중입니다.
초여름을 환하게 밝혀주는 금계국입니다.
모란과 작약을 좋아하는 현수님이 생각납니다.
모란은 지고 작약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작약입니다.
모란인듯 보이지만
작약이 맞을 것 같은데
모란+작약 에서 탄생한듯 보입니다.
연분홍작약이구요.
초롱꽃이 피었습니다
좋은 님 오시는 창가에 걸어둘까요?
꽃이 없는 식물은 없지만
때로는 잎이 꽃 못지 않게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습니다.
수호초입니다.
무늬둥굴레구요 ^^
무늬비비추도 아름답지요.
태백기린초가 일찍 피었네요 ^^
허브식물인
케모마일이 예쁘게 무리지었습니다.
이즈음에는 꽃이 거의 피고지고...
일년초들이 필 차례가 되어갑니다.
동네에 돌아오니
감꽃이 피었습니다.
감꽃을 보면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열매가 열리지 않은 감나무가
감이 달리기 시작하면 속이 비어간다지요.
그래서 약한 가지에 오르는 일은 위험하지요 ^^
자식 키우느라 고생하시던 부모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넝쿨장미도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6월은 장미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달이기도 하지요 ^^
봄은 봄이라 좋고
여름은 여름이라 좋습니다.
싱거운 소리 한다구요?
그럴수도 있지요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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