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십만대군 부럽지 않은 딸이 하나 있다.
나의 알맹이
영원한 나의동지 .
이제 스물일곱살이 되었다.
혼기가 되고보니 딸아이와 함께하는 추억을 꼭 만들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지만
둘이만 훌쩍 내닫는 일이 어디 쉬운일이든가~
그런 내 마음을 아는 친구가 이번 여행을 주선해 주었다.
그 친구에게도 딸이 하나 있다.
우리아이도 그 아이도 영주다.
두 영주와 두 엄마 .넷이서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는 일은 친구가 사는 고장으로 우리가 이동하는 것이었다.
전날 막차로 증평에 내려가 함께 자고 새벽잠을 깨어 출발 !
처음 도착한 곳은 지리산자락에 살고 있는 친구집이다.
차 한 잔 나누고 돌아 나오리라는 우리의 맘을 헤아린 친구는 이미
아침을 준비 해 두고 있었다.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지만 공기좋은 곳에서 맛나게 준비한 닭갈비 숯불구이로 이른점심을 먹게되었다.
직접키운 야채로 즉석에서 준비해주는 이 고마움을 다 어쩌랴~
오는길엔 고사리며 효소로 담근 맛고추장을 담아 안겨준다.
부치미 참살이 고추장은 네티즌들에겐 이름이 나있다.
남원군 인월면 취암리의 친구 집
장독대엔 달달한 재래간장과 된장 고추장이 익어가고 있다.
네발나비도 마중나와 있고
퍼지는 햇살속에 송엽국도 웃는 얼굴^^
불두화와 작약 샤스타데이지가 어우러진 뜰
수염패랭이도 곱고
상추를 금방 뜯어와 싱싱하고
그 곳 친구와 내 친구의 딸
진수성찬에 행복한 우리들에게 주는 행운의 메세지.
두 영주아가씨.
매우 흡족해하는 우리앙듀~
더 머물다 와도 좋으련만
더 뜨거워지기 전에 광주를 거쳐 화순 능주 ~ 그리고 운주사.
천불천탑으로 알려진 운주사
와불을 꼭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벌써 여름햇볕은 따갑고
계단을 많이 올라가 와불을 볼 수 있다기에
무릎이 좋지 않은 나는 포기하고 ...
못다 한 미련이 있어야 다시 찾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해 본다.
다람쥐들이 나와 오셨냐고 인사하는듯 ~
금영화(켈리포니아양귀비)
경내 한 바퀴 돌고 나오는데도 이마엔 땀이 흐른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
보성차밭으로~
초록의 물결을 바라보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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