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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딸과 함께 떠나는 남도여행3/영암 월인당/진도 운림산방

밤 새 개구리는 울고

아쉽게도 보름이 아니라 달을 볼 수 없었고

흐린 하늘엔 별도 보이지 않았지만

앞 마당 작은 연못에 사는 개구리도 간간히 운다.

월인당

우리가 머문 곳이다

영암군 모정마을

이런저런 생각에 쉬 잠이 들지 않아 늦잠이 들었는데

장닭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새벽 다섯 시

장닭이 기상나팔을 분 후 일제히 참새도 직박구리도 깨어난 듯 밖은 소란스러웠다.

창호지 문을 여니 초록공가가 신선했다.

뜰엔 백구가 밤을 지킨듯...

 

 

 

 

 

 

 

해가 뜨고...

 

하늘이 열리고

 

참새의 부지런함 ^^

 

 

직박구리는 대나무 끝에서 그네를 타고...

 

나리꽃은 화사하게 아침을 반기고 있었다.

 

작은 연못의 노랑어리연

 

 

정답게 느껴지는 담장

 

 계요등

동행한 나의 친구는 택견의 고수다.

아침운동하는 모습이 좋아서...

 

 

 

뜰팡에서 느긋하게 보고 있는 백구

 

복순이라는 이름의 진돗개

 

모녀간이란다.

 

 

조금 늦게 일어난 두 딸을 챙겨 또 길을 나선다.

오늘의 일정은진도 목포를 거쳐 영광 고창 군산을 거쳐 집으로 가는 길이다.

 

꽃을 피운 이 나무는 멀구슬나무다.

이 나무가 가로수라면 참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남쪽지방에선 흔히 보이는 나무다.

 

 

어성초 (약모밀)도

길가 담장에 피었다.

 

진도대교가 눈 앞에 있다

위용이 대단하다.

아침 이른시간이라

다니는 차가 거의 없었다.

 

내 딸아인 자유를 외치고...

 

바닷가의 금계국이 고와서...

 

 

벌노랑이도 예쁜 노랑병아리처럼 ...

 

 

운림산방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이던 허유(1807∼1890)가 말년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던 화실로 운림각이라고도 한다.

선생은 30대에 대흥사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김정희에게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아 남종화의 대가가 되었다.

 

특히 헌종(재위 1824∼1849)의 총애를 받아 임금의 벼루에 먹을 찍어 그림을 그렸으며,

 

왕실 소장의 고서화를 평하기도 하였다. 선생은 시·서·화에 뛰어나 3절이라고 칭송되었는데, 대표작으로 ‘선면산수도’, ‘완당선생해천일립상’등이 있고

 

『몽연록』을 저술하였다.

운림산방은 철종 8년(1857)에 귀향하여 지은 것으로 본채와 사랑채인 화실, 신축된 유물보존각 건물과 연못이 있다.

 

지금도 충분히 아른다운 곳이지만

연못에 배롱나무 꽃이 필 때가 아름다울 것 같았다.

 

연못의 수련은 운치를 더하고

 

 

 

백정화도 많이 피어 있어 보기 좋았다.

 

 

 

 

 

 

 

 

 

 

 

 

 

 

 

삼색병꽃나무

 

 

전시관도 둘러보고...

 

 

 

 당아욱

진도에선 키가 더 크게 자라는 예쁜 꽃이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린다는 그 바다를 잠깐 보고 진도를 빠져나왔다.

산자락에 가끔 자란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지만 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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