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덕골 고샅을 돌며 벽화감상에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작은 공간이라도 훌륭한 작품으로 채워져 있고
그 사이사이 풀꽃들이 피어 아름다움을 더 했다.
납덕골을 나와 버스를 타고 온 길을 되돌아 걷기로 했다.
걷는동안 예쁜 새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있어 힘이 들지 않았다.
여름풍경 중에는 담쟁이덩굴도 한 몫이다.
다섯장의 잎을 가진 담쟁이는 미국담쟁이
단풍잎 모양은 우리 담쟁이다.
붉은인동덩굴이 오르는 돌담도 근사하다.
감자꽃피는 철이 되었다.
하얀꽃 핀건 하얀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감자. ♬
으름덩굴
개망초들이 피어나는 여름
이제는 지표식물이 된지 오래 ~
길가 무덤가에서 찾은 구슬붕이
국수나무꽃도 만발했다.
꿀풀꽃은 어린시절 단 맛을 알게 해 준 꽃이다.
지느러미엉겅퀴
귀화식물로
번식력이 뛰어나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중이다.
담장 아래 핀 꽈리꽃.
노박덩굴도 새 줄기를 뻗어가는 중인데
새 잎이 가지런하게 예쁘다.
단풍나무 아래서 바람개비 씨앗을 보면 또 다른 꽃이 된다.
숲을 보니 진 아까시꽃이 담쟁이 잎에 내려 앉았다.
덜꿩나무
열매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마늘밭 가에 심겨진 독일붓꽃
작은 벼룩나물과 돌나물
대파 꽃이 지고 씨앗이 영그는 중이다.
완두콩 꽃
때죽나무
예쁜 은종이 매달려 있는 것 같다.
도랑에 떨어진 때죽나무 꽃도 예쁘기만하다.
작지만 오묘한 세계를 가지고 있는 바위취
메꽃도 인사하고...
뱀딸기가 빨갛게 익어 눈길을 끈다.
어려선 논둑에 있는 뱀딸기를 많이 따먹었었는데
밋밋한 맛 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담장 머루덩굴사이에 벌집도 보이고...
갈치저수지 둑을 걸으며
예쁜 부전나비를 만났다.
한 마리의 노린재도 눈길을 잡고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실잠자리
청개구리
너! 딱 걸렸어 임마 ^^
불두화
붉나무
샤스타데이지
섬초롱꽃
애기똥풀
햇볕바라기를 하는 어린아이들 같다.
좀가지풀
몇 해 전 남쪽지방에서 만났던 좀가지풀을 수리산자락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선씀바귀
어느덧 모내기를 마친 논에는 초록이 짙어지고
모퉁이를 도는데 고사목이 눈에띈다.
한 쪽은 산으로 이어지고
한 쪽은 농토가 있는 마을
걷기에 무리가 없는 길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조용한 길을 걸을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갈치저수지 둑에는 서양벌노랑이가 피었다.
사랑스러운 꽃이다.
괭이사초
괭이수염을 닮은 긴 수염이 한 쌍 있다.
토끼풀도 붉은토끼풀도 물가에 어우러지니
보기 좋은 풍경 ^^
흰꽃보다 예쁜 크로바. (토끼풀)
갈치저수지
반영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종일 좋은 친구들과
맛난 점심을 먹고
숲 길로 들 길로 여유롭게 걸었던 하루
긴 철길 처럼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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