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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광교산

 

며칠 계속 내린 비로 계곡물은 불어나 있었다.

우렁차게 들리는 물소리가 세상을 깨우는 것 같기도 했지만

말끔히 청소된 계곡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시원한 물은 청량감을 주었다.

 

 

포말을 배경으로 환삼덩굴

 

단풍나무 씨앗

곱기도 하다.

 

 

지느러미엉겅퀴도 대만흰나비도 몰골이 말이 아니다.

 

털부처꽃

흰나비들이 좋아하는 꽃이다.

 

주말농장 옆을 지나면서

쑥갓

 

아욱

 

오이

 

헬기장으로 오르는 길은

비가 와서 물이 많아도 발이 빠질 염려가 없으니 좋다.

 

고인 물엔 또 다른 그림이 보이고

 

 

때죽나무엔 늦둥이 꽃과 충영(벌레집)이 보인다.

 

 

예쁜 기린초

계곡물소리 듣고 놀러 온 하얀나비

 

파리풀도 피기 시작했다.

독초라서 찧어 놓으면 파리가 죽는다나?

 

노랑물봉선이 반겨주어 반가웠다.

 

큰허리노린재

노린재 중엔 이름처럼 큰 편이다.

 

넌 누구니? 이름을 몰라 불러줄 수가 없구나ㅜㅜ

 

네눈은빛애기자나방

 

산녹색부전나비를 여러마리 만났지만

서로 짝을 부르느라 정신없이 날더니...

 

애석하게 한마리가 거미 밥이 되었다.

눈부시게 파란 너의 날개를 꼭 보고 싶었지만 먼 빛으로만 보고 안타까웠단다.

 

멍석딸기는 하늘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든말든 피어 있고...

 

사방오리나무의 윤기나는 잎은 언제나 보기좋다.

 

물오리나무

 

굴피나무

지난해 이무렵에 꽃이 피었던것 같은데

올해는 왜 꽃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찔레순도 더 기운차 보이고

 

사위질빵과 개머루도 세력확장중

 

 개머루덩굴

 

 

사위질빵

 

무슨 차소리인가 했더니

소독차가 다녀간다.

 

별박이세줄나비도 보인다.

 

애기세줄나비도 보이고

 

동행할 친구 있으면 좋겠지만

나의 자유로움을 뺏기고 싶지 않아

카메라 하나 들고 혼자 다니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격려도 해 주고 신기해하기도 한다.

 

산악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오늘이다.

모임이라도 있는 날인가보다.

 

 

아까시나무를 사랑하는 이끼

 

 

등얼룩풍뎅이도 모델이 되어 주었다.

 

 

걷는 여유와

달리는 통쾌함

우리네 인생에서 어느것을 택하든 본인의 몫이다.

이제는 느릿느릿 그렇게 살고싶다.

과속은 금물 .

 

 

산호랑나비를 만났다.

자주 만날 수 있는 친구지만 이렇게 가까이 만나면

그냥 행복하다.

 

개망초도 나비들에겐 좋은 친구

 

 

고삼에 날아든 이친구

화들짝 나를 놀라게도 했지만 역시 이쁜 친구.

 

너무 흔해서 지나치게 되는 애기똥풀

 

이번 비에 냇가의 풀들은 다 누워버렸다.

 

개인 날 맑아서 좋고

물도 맑아 더욱좋다.

산에 간다면 정상에서 표시석과 증명사진도 찍고

발아래 풍경도 찍는게 모든이들이 하는 일

난 눈높이에 맞춰 보이는 모든 사물들이 좋아 산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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