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일을 장마속에 산다
기분전환을 하기위해
소나기가 잠시 가는비로 바뀌고나서 집을 나섰다.
서비스센타 들러 작은 카메라 맡기고
정류장에 서 있는 버스중에 눈이 가는 번호 ~
그래 온실속에 꽃이라도 보러가자.
볼게 없으면 바람 쐬었다 생각하고...
내 마음이니 설정은 내가 할 일이다.
흐린 하늘에 살랑거리는
느티나무 새 잎이 고와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소한 것들을 사랑한다는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뜰에 들어서니
백합향기가 가득
비오는 것은 잊어도 좋았다.
금사매가 피었다.
비에 휘둘린 느낌이지만
화사하여 보기 좋다.
온실속에 핀 낮달맞이
꽃등애 한 마리가 놀러 와 주었다.
갯패랭이는 바다를 떠나 아 곳에 와 있으니 고향이 그리워 목이 길어졌나보다.
도라지꽃
호젓한 산길에서 반겨주던 도라지꽃.
어린시절부터 보았던 낯익은 친구 같은 꽃
물레나물 꽃잎은 습자지 같아 젖어 버렸다.
미국능소화
여름의 눅눅함을 휙 날려줄것 같은 화사함 ^^
범부채
원추리
부처꽃
참나리
키다리 나리꽃
줄기에 검은 주아가 있어
구분이 쉽다.
애기수련이라고 부르고 싶은 작은 수련.
참 예쁘다.
무늬마삭줄
줄기의 고운 색깔이 꽃 보다 곱다.
꽃범의꼬리
날이 맑았더라면
나비며 박각시들이 날아들었을텐데...
리아트리스
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비비추
공원에서 마주한 예쁜 아가씨
꽃도 예쁘지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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