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기간 동안
멀리 가지 못해 가까운 수원천에 출근하다시피한다.
수원에 산지 17 년 째
올해 처럼 수원천에 물이 많이 내려가는 것을 본 적이 없는 나
시내 한 가운데서 우렁차게 들리는 물소리가 신기하기만하다.
계속 비가 내리니 그 비를 잠시잠시 피해 다닐 수 있는 요령도 생기고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듯 물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보였다.
멀리 보이는 광교산엔 안개가 피어오르고...
목백일홍(배롱나무)
어제 후투티가 놀던 곳에 가 보았으나 오늘은 자취도 없고
내려다 보는 풍경이 언제나 아름다운 방화수류정
닭의덩굴과 담쟁이덩굴이 어우러져 있다,
박주가리
버드나무에 무슨 버섯이 빼곡히 나 있다.
너무나 비가 많이 오니
버드나무 수피에서 뿌리들이 자라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수원천이 관통하는 화홍문엔 언청난 양의 물이 내려온다,
부처꽃
중대백로
쇠백로
수원천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 본다.
작은 물고기가 저 무서운 물줄기를 뚫고 뛰어 오른다.
(화면 아랫쪽)
천변을 산책로로 만들었는데
이번 비에 잠긴 곳이 여러곳.
홑왕원추리
실새삼
잠자리는 날개 말리남?
또 비가 올텐데...
어르신들의 모습도 곱게 보이는 냇가.
역시 개천엔 개망초가 어울린다.
반가운 꽃
참나리
섬초롱꽃
금불초
반가운 친구를 만났다.
새끼오리들이 엄마 따라 나왔다.
귀여워라~!~~
붉은토끼풀
노랑나비
벌개미취가 피기 시작했다.
네발나비
제비나비
이 나비를 만나는 순간
그래...
잘 나왔다.
집에 있었으면 너를 보랴~ ♬
달맞이꽃
굴뚝나비들이 많이 보인다.
광교저수지도 만수
뚝방에서 내려다 본 수원 시내 풍경
이 사진을 담고나니
이내 또 소나기가 내린다.
이런저런 사소한 것들을 만나는 시간들이 행복해서
열린 창으로 자꾸 눈이 간다.
수원천은 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품을 것인지...
수원천을 걸을 수 있는 시민들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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