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오빠가 세 분 계시다.
말이 오빠지 아버지나 다름 없는 세 분 이시다.
그 중 막내오빠는 충주에서 사슴목장을 하신다.
근처 텃밭에 사과를 비롯한 과일나무도 심으시고
야채도 골고루 심으셔서
☎로 가지러 내려 오라 하신다.
그건 순전히 구실을 만들고자 하심이고
보고 싶다는 표현이시다.
나보다 열 다섯 살 더 많으신 오빠는
내가 여섯 살 때 결혼을 하셨다.
사실 부모님이 계셨지만 오빠 손에 큰 것이나 다름 없는 나.
오빠는 지금도 딸 챙기듯 하신다.
"쌀은 있냐? 어려운 일은 없냐? "
오빠가 사랑스레 나를 바라 보시는게 눈에 선하다.
부모님 뵈러가듯 달려가면
언제나 버선발로 반겨주시는 예쁜 새언니
한 번은 안겨 봐야 그리운 마음이 녹고
고운 얼굴 늘어난 주름이 마음 아파 만져보곤 한다.
이번엔 친정 간 조카 편에 옥수수를 보내 주셨다.
뙤약볕에 일하실 때 냉수 한 그릇 드리지도 못했는데
앉아서 받아 먹으려니 송구한 마음이다.
오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