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은별이 비단옷 셋이 잠깐 만나 배웅하고
비단옷이랑 남산타워를 가 보기로 했는데
비단옷이 택시를 타고
시골아줌마처럼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택시기사는 우릴 골탕먹일 태세로 퇴계로를 향해 달린다.
(^_^)"워디루 간대유?
남산도서관쪽에 갈건데유?"
(^ㄴ^)장충동으로 올라가야 해요.
남산도서관쪽은 택시 못갑니다.
(^_^)그럼 큰길에 내려줘유~
걸어 갈팅께루~
(^ㄴ^)케이블카 타는데 데려다 드려요?
(^_^)좋아유~
덕분에 케블카 타보게 생겨서 좋구먼유~
푸하하 ~
서울이라면 빠꼼이인 우덜을 몰라보고
장난을 치는 택시 아저씨 웃기셨어요 ^^*
그렇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타워 사진 찍고 놀다가
전망대 올라가서 30여년전 남산 오고 이제 왔다는 비단옷은 멋지다고 하고
난 팝콘 한상자 사들고 좋아라 먹으며 연인들 사이 비집고 다니고...
애덜이 따로 없지?
그리 놀다 왔다네.
은별아 잘 도착 한겨??
정시와 30분에만 탑의 조명이 무지개빛으로 바뀌고
그 사이는 흰색으로만 보인답니다.
연인들의 이야기...
변치 않고 모두 맺어지길...
출처 : 54년 말띠
글쓴이 : 주이 원글보기
메모 :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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