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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안성 칠장사


일요일아침,가까운곳에라도 한바퀴 돌아오자는
친구의 전갈에,머리를 빠르게 회전시켜보니
고찰이면서 분위기 조용하고
오가는길 운치있고 좋을듯하여
안성의 칠장사를 향해 달렸다

예전의 길보다
깨끗하게 포장되어
처음 갔을때의 그 느낌은 없었지만
칠현산자락의 녹음은 그래도 마음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했다
올라가는길의 은행나무며
계곡의 물소리
아담하지만
고색창연한 대웅전과 요사채들...
예날의 정취를 느낄수 있어 좋았다


칠장사는 경기도 문화재 24호이며
10세기경에 창건됐을걸로 추정
고려시대1014(현종5)혜소국사가 왕명을 받아 중건했다 한다

큰 나무들이 어우러져
지붕을 이룬곳에 약수또한 시원하고
대래가 주렁주렁 달린 덩굴을 보니
가을도 그속에 있는듯...

대웅전 앞마당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아
내친구는 대웅전에 올려 놓고 소원을 빌었다네
기왓장에 둘이 이름을 새겨 건강도 기원하고
못난이 다녀간 증명사진도 찍고
내려오는길
계곡에 앉고보니

고찰아래 음식점들은
뭔가 이질감도 있었지만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보양식들을 챙기는
모습들을 보며 살기위해? 먹기위해?
잠시 생각을 해보았지.

돌아오는길...
일부러 소로를 골라골라
풀냄새도 맡고
들꽃도 살펴보고
찌르레기 소리 자지러지는 들판에서
이런게 작은 행복이려니
스스로 위안을 삼고

내좋은 벗 곁에 있고
내마음 평화로우니
오늘또한 나에게 최상의 날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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