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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친정엄마 연극을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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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 와서 남긴 흔적 중에 가장 잘한 일은 너를 낳은 것이다.
또한 가장 후회 되는 일도 너를 낳은 것 이다"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나보다.

내 아이 열살 되었을 때 내 생각도 그랬다.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딸에게 해주고 싶은 기본적인 것들을 해 주지 못했을 때

똑같은 생각을 하며 마음 아파 한적이 있었으니까...

내 아인 지금 스물세살

결혼전이니 친정엄마의 의미를 다 알 수는 없을 테지만

여자라는 공감대가 있기에 내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조금은 감지 하지 않을까 한다.




객석은 만원이다.

서로 닮은꼴인 엄마와 딸

누가 보아도 그들은 하나였다.

열연하는 무대의 배우는 배우가 아닌 나였고 내 딸이었다.

내가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게 된것은 지금

내 눈앞에 딸아이가 성장한 이 무렵이니

딸아이 역을 보면 그것이 나요

엄마의 역을 보면 미래의 나다.

출가전인 딸아이를 당장 놓칠 것 같은 마음에 손을 잡아 온기를 느끼며 울었다.

울엄마에게 나도 그런 소중한 막내 딸이었을 텐데

엄마를 다 이해 하지 못했고 엄마의 사랑을 다 받아 드리지 못했었다.

그 자리에 함께한 관객들은 하나 되어 울고 웃고....

모두 나처럼 한자락 후회가 밀려와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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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이 세상 무엇보다 큰 세상을 지니신분 .

자식을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는 단 하나 의 영혼

내 엄마를 사랑한다.

그리고 내 딸아이를 사랑한다.

마지막 장면의

딸아이의 독백처럼

"엄마 미안해,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나이지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그래

그게 딸이자 곧 나인것을....




PS:고두심씨의 연기는 정말 극찬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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