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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모처럼 ...

 

8월 한달을 거의 집안에서만 지냈더니

 

마음에도 곰팡이가 스는 것 같아 큰 맘으로 등짐을 지고 나서기로 했다.

 

다행히 하늘은 언뜻언뜻 파란빛을 보여 주고 있으니 오늘은 그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맘껏 돌아 보고 담아보고 할 작정이었다.

 

세마대 고개에 이르니 소나기가 시작된다.

 

이 비가 얼마나 오고 말것인지 불안한 예감,

 

평상시에도 물향기수목원엔 비가 잘 오는 편이다 .

 

오산시 수청동이란 지명에서도 알수 있고 물향기에서도 일 수 있듯

 

암튼 물과 인연은 밀접한것 같았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비가 내린다.

 

방문자센타에 가니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드너 분들과 자원봉사자선생님 들이 반긴다.

 

가슴이 참 따뜻한 사람들이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창밖 저 멀리에 여름을 보내고 서 있는 불두화 잎을 담았다.

 

그리곤 ...

 

사진은 포기 하고

 

우산하나 받쳐들고 반가운  선생님과 한바퀴 돌았다.

 

솔체꽃,뻐꾹나리,나래가막살,누린내풀,벌개미취 들은 빗속에서도 피어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식물들은 지쳐가고 있었고

 

담쟁이는 조금씩 붉어지고 있었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두리번 거리던 마음이 그저 바라만 보니 자유롭게 느껴졌다.

 

비는 그칠 기세가 보이지 않고 ,점심때를 넘어버린 시간

 

오랫만의 수목원 방문이 아쉬웠지만 돌아 올 밖에...

 

수원에 돌아오니 비는 멎고 바람은 쌩 ~~~ 분다.

 

이 변덕 스런 날씨를 이제는 우기라고 부르게 될른지 모를 일이다.

 

마음 쉬는 일도 제대로 되지 않은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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