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은 작은 흔적들을 곳곳에 남긴 채
겨울에게 자리를 내 주는 중이다.
빈 가지들이 많아지고
하늘은 넓어졌다.
맑은 햇살속에 낙엽을 밟으며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수목원을 찾아왔다.
햇살 받은 나뭇잎들이 빛나는 오후
빨리 달아나는 시간들의 아쉬움 ~
화려하게 불타던 단풍들도 땅으로 내려 앉았다.
메타세콰이어들은 황금색이 되어 운치를 더한다.
유리에 비친 풍경처럼 반영이 아름다운 습지생태원.
노랑꽃창포의 새 순은 봄날 오후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밤새 얼었던 살얼음
그늘엔 녹지 않고...
낙우송
솔체꽃
디기탈리스
뻐꾹나리 씨앗...
아직 남아 있는 빛나는 붉은 별들
내년이 되어야 다시 만나겠지.
수목원도 겨을 잠 자야 할 시간이 다가 오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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