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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복이 많은 女子

세상의 복 중에 인복은 으뜸에 속한다.

살아가면서 늘 남의 덕에 사는 나

그 감사함에 하루가 기운이 난다.

 

오늘도 커피 한 잔 내리면서

솔솔 풍기는 향기속에

그리운 얼굴들을 하나 ,둘 그려본다.

꽃밭에서 만난 사람,

벚꽃지는 거리에서 만난 사람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

무엇보다 블로그를 통해 만난 많은 사람들...

그들은 내가 나누고 보여 준 것 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내게 전해 주었다.

 

내가 기쁠 때 아끼지 않는 박수

내가 아프고 슬플 때 힘내라고 응원 해 주고

나의 그 모든 것 있는 그대로를 보듬어 주는 지인들이 있어

육십고개 넘어 아직도 전진중이다.

 

난 호기심이란 단어를 참 좋아한다.

기대되고 설레고 궁금하고... 모두 그게 그 말 이겠지만

내일은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오늘을 호기심으로 산다.

어제는 종일 비바람이 거셌던 날이다.

남편과 진료차 들른 병원으로

그 험한 빗속을 뚫고 달려 와

새벽에 올라오느라 밥도 못 먹었을거라며

아침당번으로 왔다는 최여사~

2년전의 모습보다 훨씬 예뻐지고 밝아진 모습이 좋았다.

그에게선 아직도 벚꽃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연이어 연락이 닿은 친구는

산나물을 전해주러 온다는것을

험한 날씨니 오지 말라고 말리고

또 한 친구 놀다 점심먹고 내려가라며 연신 전화벨 울려주니 다음기회로 미루고...

남에게 해 준게 아무것도 없는 나를 이리도 살뜰히 챙겨주는 많은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부자다.

 

비 그친 오늘

바람 막을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서봐야겠다.

또 어떤 좋은 인연이 나와 닿게 될 것인가.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아침

들꽃친구라도 만나면 더욱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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