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굽이 물굽이
휘돌아 흐르는 금강물을 옆으로 두고 걷는 산기슭의 좁은 길
운치있는 작은 길을 조금 더 여유롭게 사부작사부작 걸으면 좋을 길
일행이 함께하는 시간이라 뒤쳐져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걸어 봅니다.
아침안개는 걷히고 맑은 하늘을 드러내 주니
기분은 상쾌합니다.
참 오랜만에 생존신고 삼아 얼굴 내밀자니 죄송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아주 많이 웃는 날이 되었습니다.
마을 어귀를 벗어나니 작은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동심으로 돌아간듯 ~ 치즈~
유년시절에 흔히 보았던 냉이도
공기좋고 산수 좋은 곳에서 만나니 그림입니다.
광대나물
길 옆의 무덤에 있는 솜방망이
작은주홍부전나비가 얼굴을 숨기고 있어요 .
으름덩굴사이로 내민 수줍은 꽃^^
길을 걸으면
어디선가 용케 나타나 쫄래쫄래 앞장서는 길앞잡이 입니다.
강변을 걸어가는 양 옆엔 머리 세어버린 할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요.
오미자
새 잎만 보아도 보석처럼 아름답습니다.
그늘에 군락을 이룬 미나리냉이입니다.
광대수염도 보였어요.
좁은 산길을 걸어가니 땀도 식고
운치도 더해 걸을만 합니다.
백로 한마리가 꽃방을 위해 축하비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병꽃나무
햇볕을 아주 잘 받은 금낭화가 눈에 띄네요.
벼룻길의 명소 각시바위랍니다.
이 바위 아래는 정으로 깨어 만든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이 공간을 통해 반대편으로 가는 것이지요.
백선을 만났는데 아쉽게도 꽃은 없습니다.
만첩홍도
지나오는 길이 홍도화길이어서 감상은 잘 했지만
가까이 볼 수 없어 서운했고 이 한 그루 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파 꽃도 피면 벌들이 좋아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황금회화나무
멀리서 보니 마치 산수유가 핀듯 보입니다.
줄기와 새싹이 황금색이지요.
모란도 피어 있습니다.
일행들은 연장해서 더 걸으러 간 사이
주변을 돌아보니 미나리아재비꽃이 보입니다.
진 꽃이지만 복사꽃도 보이구요.
고추나무꽃이 피기시작했습니다.
마지막코스 아름다운 길
벚꽃이 한창이었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겠지요.
함께 걸었던 길을 그리워하며
우리 꽃님들이 보고싶을 때면 꺼내보는 일기장이 될 것 같습니다.
늘 애써 주시는 화니님 내외분 감사드리구요
함께 해 주신 좋은 님들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새로이 나만의 인생에 관한 설정을 바꾸고
늘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다시 만날 뵐때 까지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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