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리조트 창을 열면
나를 향한 고운 햇살
앞산은 이미 깨어나 분주하다.
바람에게 속삭이듯
박새가 울고, 멧비둘기, 직박구리, 지빠귀...
그 사이 까치는 더 바삐 날아다닌다.
바깥공기 거실에 가득 들여놓고
식빵 두 쪽 노릇하게 구워
향기 좋은 커피 한 잔 내려 들고 앉으니
어느 호텔 조식이라고 이보다 분위기 좋으랴 ~
우리는 가끔 저 사람 형편이 좋아졌나 보다고 느낄 때가 있다.
지금의 나는 스스로 형편 참 좋아졌네. 흐뭇한 미소를 지어본다.
자뻑이 심한 아침이다.
아무렴 , 내가 가진 행복 호수는 거의 만수위인걸 ~
잠에서 깨기 전에
어젯밤 잘 잤냐고 물어 주는 친구도 있고
오늘은 뭐할 거니, 나랑 놀자, 하는 친구도 있고
친구들이 이웃에 있음이 나를 자신감 있게 살게 한다.
오늘 뭐할까?
코로나 핑계 대고 머리가 봉두난발이니
커다란 거울 앞에 가서 수박에 줄 긋는 일을 해 볼까?
소셜 포지션이 있으니 관리도 적당히 해야지 ㅎㅎ
이런저런 즐거운 생각으로
요즘 대세인 미스터 트롯의 재간둥이 노래 볼륨 높이고
분위기 살려~ 어머 사람 살려~~ ♬♪ ♬♪ ♬♪
해가 길어진 4월 , 이 계절이 좋다.
아니 지금의 내가 참 좋다.
사랑하며 오늘을 살자 ^^
Were You There - Jim Brick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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