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에겐 수다가 보약일 때가 있다.
거의 씰데없는 말들이라 하겠지만~
그래도 가끔 친구들은 대숲이 돼 주기도 하니까
돌아서며 한편 빈 듯하고 한편 시원한 듯도 하고... 뭐 그렇다.
친구 1:
울 아들 서른 하고도 아홉인데 장가갈 생각은 안 하고
친구들하고 캠핑이나 다니고 늦도록 싸 돌아다니니 어쩌냐?
친구들 대답: 내비 둬, 방에 들어앉아 시중 안 들게 하는 게 어디여, 뭘 더 바랴~ㅎㅎ
친구 2:
우리 집 양반 이팔청춘인 줄 알고
술 줄일 생각은 안 하고
집에 있어봐야 소파 하고 혼연일체 어휴~ 못 산다.
친구들 대답:내비 둬, 병원에 안 누워 있는 게 어디여~ 뭘 더 바랴~ ㅎㅎ
우리 아들이, 우리 며느리가, 우리 딸이, 우리 사위가, 우리 손자가,
사람 사는 얘기 끝도 없다.
최종 결론은
뭘 더 바랴~ 내비둬!
충청도 아지매들 참 느긋하고 간결하다.
-사진은 서해 한진포구풍경-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통시장 장보기/2021-01-16 (0) | 2021.01.16 |
---|---|
어이 조카님들~/2021-01-15 (0) | 2021.01.15 |
살만하다/2021-01-12 (0) | 2021.01.13 |
스마트시대를 사는 우리 /2021-01-11 (0) | 2021.01.11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0) | 2021.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