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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뭘 더 바랴~,내비둬!/2021-01-14

여인들에겐 수다가 보약일 때가 있다.

거의 씰데없는 말들이라 하겠지만~

그래도 가끔 친구들은 대숲이 돼 주기도 하니까

돌아서며 한편 빈 듯하고 한편 시원한 듯도 하고... 뭐 그렇다.

 

친구 1:

울 아들 서른 하고도 아홉인데 장가갈 생각은 안 하고

친구들하고 캠핑이나 다니고 늦도록 싸 돌아다니니 어쩌냐?

 

친구들 대답: 내비 둬, 방에 들어앉아 시중 안 들게 하는 게 어디여, 뭘 더 바랴~ㅎㅎ

 

친구 2:

우리 집 양반 이팔청춘인 줄 알고

술 줄일 생각은 안 하고

집에 있어봐야 소파 하고 혼연일체 어휴~ 못 산다.

 

친구들 대답:내비 둬, 병원에 안 누워 있는 게 어디여~ 뭘 더 바랴~ ㅎㅎ

 

우리 아들이, 우리 며느리가, 우리 딸이, 우리 사위가, 우리 손자가,

사람 사는 얘기 끝도 없다.

 

최종 결론은

뭘 더 바랴~ 내비둬!

충청도 아지매들 참 느긋하고 간결하다.

 

 

-사진은 서해 한진포구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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