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저녁식사 후 오늘은 일찍 잡시다 하고
소등했는데 벨이 울립니다.
질녀에게 온 전화였지요.
갑자기 고모 보고 싶어 집을 나섰는데 주무실까 전화드린다고
반쯤 왔답니다.
이 밤중에 어인 일일까?
남편은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갑니다.
왜? 물으니 잠깐 나갔다 올게 합니다.
남자들은 처가 식구들을 언제까지 내외할 건지
그러면서 나 보고는 시집식구들과 잘 지내길 바라?
(왜 나가는지 말 해 주었으면 오해는 하지 않을걸~ 쩝!)
한참 뒤 들어온 손에 뭔가 가득 들려 있습니다.
스캔 해 보니 , 통닭 두 마리, 콜라 큰 병 , 양념 등등...
오잉?
나이가 가르치나?
(고모집에 왔다 입 맛도 못 다시고 가면 안된다나 뭐라나? )
안 하던 하트도 날려가며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이 최고야! (엄지 척!)
곧 뒤 따라 올라 온 조카들(막내오빠 댁의 조카는 넷. 그 중 둘)
오자마자 고모를 끌어 안아 마음을 전합니다.
나 어제 무슨 꿈을 꿨지?
보고 싶은 너희들을 보다니... 주책없이 눈물이 찔끔.
같이 늙어가는 판에 고모 위문공연이라니 감동 백배.
엄동설한에 딸기랑, 배랑, 귤이랑 가득 들고 온 것도 모자라
봉투를 하나씩 건네며
고모부 요즘 사업장 폐쇄로 힘들 테니 두 분 맛난 것 드시든지 가까운데 여행이라도 다녀오라 합니다.
어이 조카님들, 이러기 있기 없기?
자랄 때 같이 자라고 업어주기도 했지만
세상에나...
즈네들 지난날엔 고모가 다 있다며
아직도 살뜰한 정 나누어 주는 조카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그랬습니다.
남편이 마음 써 준 덕분에 닭다리 잡고 화이팅! 외치며
잠시라도 코로나 잊고 아주 행복했습니다.
우리 막내 오빠께 이런 소식 전하면 너희들이라도 왕래하며 잘 지내니 기분 좋다 하실 겁니다.
유별난 효자였던 막내 오빠,
이젠 연로하셔서 걱정도 많습니다.
새해맞이는 조카들 덕에 제대로 했던 저녁입니다.
막내오빠댁의 가족들
큰조카는 올해 환갑 ^^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찌하오리까/2021-01-18 (0) | 2021.01.18 |
---|---|
전통시장 장보기/2021-01-16 (0) | 2021.01.16 |
뭘 더 바랴~,내비둬!/2021-01-14 (0) | 2021.01.14 |
살만하다/2021-01-12 (0) | 2021.01.13 |
스마트시대를 사는 우리 /2021-01-11 (0) | 2021.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