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일상중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지요.
지척에 사는 자식들 만나는 일도 어렵고
친구들 만나는 일은 더욱 더 어렵고
그중 최고의 수혜자가 며느리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하게 되고
사람이 반가운세상
얼싸안아 온기를 나누던 세상은 전설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사업장은 폐쇄되고
재래시장은 열었다고는 하나 오가는 사람도 없으니
추운 겨울 딱히 나 다닐 일 없으니 TV는 내친구
채널을 어느 쪽으로 돌리나 꺽고 돌리고~
트롯열풍은 그야말로 정상체온을 벗어난지 오래.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날 부터 TV앞에 앉은 남편이
TV속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까?
소파와 일심동체 ,리모콘은 수지(手指)의 일부인듯 지내더니 드디어 달인이 된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귀 쫑긋 세워 들어보니
노래하는 사람 붙들고 ,아니 거기서 꺾으면 안되는데
선곡이 잘못 됐어ㅜㅜ
다른 프로를 보면서
얘 너는 누구랑 친해서 프로마다 안 나오는데가 없니?
말좀 해 봐라,궁금하다.
넌 연기좀 더 공부해야겠다, 지금 옷은 잘 어울린다 등등
세계 테마기행을 빼 놓지 않고 보더니
난 이제 세계여행 안 가도 돼.
어디든 궁금하면 다 물어 봐 ~~
수백개의 채널중에 스포츠는,음악방송은,여행은 등등 번호도 많이 외고 있습니다.
저는 두 손 다 들고 말았습니다.
제한적으로나마 9시 까지 문을 열어도 된다해서
출근을 하게 되니 리모컨은 쥔 잃은 채 소파에서 뒹굴고 있습니다.
봄도 오고
가는 겨울 따라 코로나도 가고
새 세상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세상도 사람들도 지금은 모두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땜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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