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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길/2021-02-08

 

내가 걸었던 길에 대한 그리움

또 내가 걸어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내 앞에 나타나는

그 길에 대한 막막함

오늘도 나는 아무것으로도

포장되지 않은 길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걸어나가야 하는 길 위에

나의 발자국은 어떻게 남을지

내가 지나쳐간 길을 남들도

나와 같은 모양새로 걷고 싶어 할는지

하나의 발짝을 떼놓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은 앞으로 걷고

머리는 뒤로 걷습니다

오늘도 한 발짝을 제대로 떼어놓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시 가보고 싶은 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꽃씨를 뿌려 놓겠습니다

그 길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게 하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앞으로 걷겠습니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 걸까요?

너무 기쁘고

너무 슬퍼서

아마도

그래 서겠지요.



또 다른 날에 시작입니다....

 

 

Last Day Of Winter - Vladimir Ster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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