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었던 길에 대한 그리움
또 내가 걸어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내 앞에 나타나는
그 길에 대한 막막함
오늘도 나는 아무것으로도
포장되지 않은 길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걸어나가야 하는 길 위에
나의 발자국은 어떻게 남을지
내가 지나쳐간 길을 남들도
나와 같은 모양새로 걷고 싶어 할는지
하나의 발짝을 떼놓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은 앞으로 걷고
머리는 뒤로 걷습니다
오늘도 한 발짝을 제대로 떼어놓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시 가보고 싶은 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꽃씨를 뿌려 놓겠습니다
그 길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게 하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앞으로 걷겠습니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는 걸까요?
너무 기쁘고
너무 슬퍼서
아마도
그래 서겠지요.
또 다른 날에 시작입니다....
Last Day Of Winter - Vladimir Ster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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