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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정월 열 나흩날 /2021-02-25

낼이면 대보름

오늘은 오곡밥에 묵은 나물 먹는 날.

두 식구 살림 갖은나물 해 봐야 먹을 사람 없고(남편은 나물 아주 싫어하는 편)

값도 만만찮아서

오곡밥만 해 놓고 부럼 깨물 것 한 두 가지 사들고 올라왔다.

 

무엇이든 한 그릇 물어보면 최하 5천원내지는 만원이라

선뜻 집어들게 안된다.

장은 제대로 섰는데

상인들은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울상이다.

어지간해야 이것저것 장바구니를 채울 텐데

구경 나온 이들은 많아도 들고 돌아가는 것은 적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어릴 적엔 동네 아이들 다 모여서

쥐불놀이도 하고(번번이 아버지께 혼이 났지만 ㅎㅎ )

집집마다 돌며 노래도 부르고 떡도 얻어다 먹고 했었고

솔가지 꺾어다 지붕 위에 얹으며 해충 꼬이지 말라고 주문도 외웠던 것 같은데

아주 오래전 기억이 되었다.

지금 자라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이런 풍습은 사라진 뒤 일지도 모른다.

내일 일기예보는 맑음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슨 소원을 빌어 볼까나~

_()_늘 지금처럼만..._()_

 

수산물 코너의 멍게가 봄 느낌이 나서 담아 보았다.

 

마스크에도 봄 기운을 ~~ ㅎㅎ

하루 쓰고 말지라도 지루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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