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가끔은
이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이 나를 향해 있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 중에 오늘
현관 앞에 쌓이는 선물들에
저는 어안이벙벙해집니다.
내 생일인가?
달력을 보아도 아닙니다.
그럼 우리집에 무슨 날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 또한 아닙니다.
오랜만에 묵은지 같은 친구들 위드 코로나라 기에 모임을 하고 돌아와 보니
쌀, 고구마, 풋고추 한 상자씩, 사과 한 상자, 단감 한 상자.
쌓여 있습니다.
주문한 적 없어 하나하나 수취인을 보니 분명 제 이름입니다.
종일 잘 먹고 즐겁게 놀다 왔는데
들고 들어오기 힘들만큼 많은 물건들에
어쩌나~ 고마움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어떻게 신세를 다 갚나 고민도 되었습니다.
살다 보니... 아니 사노라면
이런 날도 제게 찾아오네요.
앞으로 더 베풀며 살고 마음 착하게 살라는 뜻으로 받겠습니다.
오늘도 주이를 잊지 않고 많은 사랑을 전해준
나의 벗들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단풍 고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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