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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4-01-14/손자와 손녀

 

 
외손자는 53개월
친손녀는 22개월 
 
외손자가 태어난 후 
나는 아이들을 키워보지 않은 것처럼 신기하고 사랑스러워 눈을 뗄 수 없었다. 
성격이 예민해서 
잠도 푸근히 자는 법이 없고 
음식도 가리는 편이며 
엄마만 찾는지라 
내가 사랑스럽게 안아 주려해도 빠져 나가기 일쑤 
지금은 유치원에 다녀서 전보다는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엄마 품만 알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만날 때만 반갑게 인사하고는 그저 지 놀이에만 열중이다. 
그래도 
이번엔 할머니 할아버지 가지말고 더 계시라는 말이 감동적이긴 했다. 
 
 

 
손녀 
태어난 후 주로 외가에서 자라고 
우리는 어쩌다 행사가 있거나 가족들 만나 식사할 때만 잠깐씩 보았다. 
그러련 하고 외가에서 잘 자라서 오너라 하고 있었는데 
어젠 아들이 오롯이 아기를 봐야하며 
며느리는 생일기념 휴가를 주었다고 전화가 왔기에 
힘들면 데리고 놀러 오너라 했다. 
 
낯 가리면 어쩌지?
내심 걱정되 되었는데 
만나자마자 할미, 할지가 좋다며 꼭 안아달라며 안겨오는데 
이런 감동이 또 있으랴~ 
종일 할미가 먹여달라,입혀달라,안아달라 졸졸 따라다닌다.
잘 먹고 잘 놀고, 절대 징징대지 않으며 
기분 좋게 까르륵 웃어주고 
이 맛에 딸 키우나 싶다.
집에 돌아가는 시간
카시트에 앉히며 잘 가고 또 오너라 할 새도 없이 잠들어 버리는 모습. 
감동이다. 
종일 피곤하기도 했지만 
예쁜 손녀로부터 받은 에너지에 한동안 행복한 미소를 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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