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린 하늘
비 예보는 있으나 빗나갈 것 같아
점심을 간단히 챙겨 외식(?)하러 나갔다.
세마대 산림욕장은 숲이 우거져 너무 어둡고
가파른 길을 내려갔더니 올라올 것도 걱정
천천히 올라 와 평지걷기 하자고
근처 저수지로...
원두막은 아무도 없고
송홧가루로 덮여 노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했다.
마침 대걸레가 있어 청소하고 앉아 있으니
저수지바람 시원해도 너무 시원해
외식하자고 싸 간 도시락 대충 먹고 일어서야 했다.
세마대에 있는 보적사 주차장은 공사 중.
내려다본 우리가 사는 아파트
유아숲체험장
계속 내려가는 중이다
올라 올 일이 걱정이다 ㅜㅜ
잣나무 숲에서 쉬자니
날씨가 비 올 것 같다고 서두른다.
가까이서 소쩍새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낮에도 우는 소쩍새.
어려서 그 소릴 무척 무서워했는데...
서랑저수지
비가 올지 모르겠다고
원두막이 있는 저수지로 이동
오마지 않는 임 기다리듯
자리하나 차지한 애기똥풀
콩제비꽃
끼리끼리 모여서 산다.
쇠뜨기 밭에 애기똥풀
한 때 쇠뜨기가 만병통치라고 다 뜯어가던 적도 있었는데...ㅠㅠ
황량한 벌판도 외로워 보이지 않는 것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이지
아무리 더워도 이 원두막에 앉으면
무척 시원해진다.
송홧가루 장난이 아니다.
신발도 금방 노랑물이 들었다.
둘레길에 있는 연리목
저수지 시원한 바람
종일 불어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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