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마음도 몸도 움추러드는 12월이다.
집을 탈출해야 한다.
서둘러 가방 챙겨 수목원으로 나선다.
눈 예보가 있어서인지 하늘이 흐리다.
많이 춥지 않아 걷기엔 딱 좋다.
가을이 떠난 숲은 새들의 천국이다.
밀화부리, 딱따구리, 곤줄박이, 박새, 붉은 머리오목눈이 등등
몰려다니지만 그들의 민첩함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
소리를 즐겨본다.
오랜만에 안 쓰던 카메라를 들고 나왔더니
버벅대게 된다.
잠시
온실로 들어서서
생기를 잃지 않은 꽃들을 본다.
겨울에 마주하는 초록은 비타민 같다.
집을 탈출하기 전 ~
보라싸리
히비스커스
극락조화
비파나무
갯까치수염
클레로텐드럼
홍화야래향
파파야
포인세티아
통조화
만년청
피라칸타
개산초
남오미자
지난 달에 내린 눈이 아직 안 녹고 있는데
또 눈 예보라니 걱정되는 오후 ^^
수목원 모니터에서 담은 사진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이라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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