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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5-12-09/음력 시월 스무날

늘 추운 날로 기억되는 날이다. 

손돌목이 죽은 날이라 맹추위가 있는 날이라고도 했다. 

어릴 적에 이 날은 미역국을 기다리다가 

시제 지내러오는 친척분들을 맞아 분주해서 

결국 미역국도 떡도 못 얻어먹고 삐치기도 했던 날이다. 

 

막내라서 나만 쌀밥을 많이 먹을 수 있게 해주나 보다 했지만 

이맘 때는 누구네 집이나 쌀밥을 먹을 수 있는 겨울이었음을 알고 웃었었다. 

나이 들어가며 

아이들 독립시키고 남은 우리 둘이 제일이라고 

오늘은 남편이 인심을 쓴다고 했다. 

점심 먹고 멋진 카페도 가자고 했다. 

 

요즘 핫플레이스 신상 대형카페를 내비양에게 물어 갔더니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평일오전임에도 사람들은 삼삼오오 줄지어 들어간다. 

뭐가 특별한가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온통 크리스마스분위기다. 

4층건물에 오전임에도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만큼 만원이며 주문대에는 줄이 길다. 

빵도 종류가 다양하고 값도 만만찮다. 

음료대기시간은 족히 30분이상 .

그래도 갔으니 주문해 놓고

잠시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젊은이들은 좋아하겠지만 

두 번은 안 갈 것 같다. 

너무 크고 사람도 많고 시끄럽고 가격도 만만찮고... 

일단 경험했으니 됐고 

30여 년 즐겨 찾던 가오리와 방패연 한정식집에 가서

점심 먹고 돌아왔다. 

여전히 변함없는 맛과 

반겨주는 주인장,

잘 되는 집은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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