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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따라

남쪽의 꽃길 찾아 떠나기

 고향에 사는 친구와 여행을 계획하고

길을 나선게 4월 3일 오후

날씨 쾌청 ,기분도 쾌청

 

용인 휴게소 근처에 가니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 오르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가 보니 물류창고에 화재가 난 것.

버스 속에 있는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나쳐 갈 수 밖에 없었고

저녁 뉴스에서 소식을 들었다.

 친구 집에서 하룻밤 자고 새벽에 출발

중부고속국도ㅡㅡ>호남고속국도ㅡㅡ>김제 IC에서 샛길로 빠져

만경평야의 벌판을 보며 망해사로...

다시 서해 고속국도ㅡㅡ>고창에서 호남고속국도ㅡㅡㅡ>담양에 내려 구경 하고

순창을 거쳐 곡성,구례 섬진강가로...

강변을 끼고 달리는 벚꽃길은 봄기분을 한층 돋우었고

모퉁이 돌아서기 느닷없이 나타나는 열차.

 

 하이킹 하는 사람들의 경쾌함에 달리다 보니

하동으로 들어 가는 길은 주차장이 되었다.

쌍계사 벚꽃길을 들어 가려면 한밤중이 되어야 할 것 같아 턴~~~ 구례로 들어와

산동마을 지리산 온천에 들려 잠을 자기로 결정 했다.

 

저녁에 산채정식을 주문 했더니

상다리 휘게(?)나물이 한상 차려 졌으나 기대에 못미친 맛.

 

박태기 나무가 한마디 하는 것 같다.

'괜찮아,

여행이란 그런거야,

호기심에 떠나고,때론 기대치는 안되지만

그래도 콧구멍에 바람 넣은게 어디야~~ ^^* '

 길섶에 핀 광대나물

아주 작은 꽃도 무리지어 피면 아름답다.

 

00궁전이라는 숙소에서 잠을 잤다.

주인이 직접 운영 한다기에 믿었더니

새벽녘 너무 추워 잠도 깨고 감기에 걸렸다.

직접 경영 하려니 짠순이가 되었나보다.

종일 운전 하느라고 고생한 내 친구에게 미안했다.

 

산수유 마을은 한차례 손님을 치룬 뒤

노란빛이 바래가고 있었지만

지난해 따지 않은 산수유 열매는 루비처럼 아침 햇살에 빝나고 있었다.

 

 

 

 

산너머에서 해는 뜨고

햇살을 받은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구례로 다시 나와 노고단으로 올라 정령치를 거쳐

남원 친구집에 가기로 했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목에 조릿대들이 반짝인다

날씨 한번 죽여준다며~

랄라 룰루~

두 아지매는 신이 났다.

 

 노고단의 바람은 정말 시원했다.

파란 하늘이 나를 파랗게 물들여 줄 것 같았다.

 응달엔 아직 얼음이 남아 있고

나무들은 기지개 켠지 오래

새순을 키워내려 하늘을 향하고 있다.

 

겨우살이가 벌집처럼 매달려 있다

저 높은 곳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끌어당겨 볼 수 있을까?

목만 길어졌다.

 정령치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능선...

주차료가 10분에 1000원 이라던가

얼른 능선만 담아 가지고 나오는데 1000원 내란다.

우리 10분도 안됐는데요? 하니...

그냥 가란다.

1000원 껌 값 날릴 뻔 했다 ㅎㅎㅎ

 

  정령치를 내려 오며 맑은 바람에 행복하고 감사했다.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눈과 가슴이 있으니

무엇을 더 탐 하랴~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 거의 차안에서 담은 풍경들이지만

2박3일 돌고 돌아 온 굽이길이 내 삶의 지난 날 같았고

이번 여행은 오래 오래 나에게 비타민이 되어 살아 갈 수 있게 기운을 주리라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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