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 다 보내고
하늘도 높고 푸른데
철 지난 바다의 고요를 보고 오리라.
떠나자 ! 먼 바다 하늘도 바다도 푸른 청산도를 찾아서...
일행을 만나기로 한 행담도 휴게소
하늘은 평화로운데
주차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오전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11시 30분이 되어서야 연락이 닿았다.
이래서야~
목포에서 점심을 먹겠다고 생각 했는데 처음 부터 엇 나가고 있다.
고속도로
알정한 속도와 일정한 소음
졸음이 몰려 오기 십상이다.
영광IC로 나와 백수해안도로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서해에서 섬 하나 보이지 않고 온전하게 너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호남의 풍경들은
어디를 보아도 시야가 넓고 거실 한켠에 마련된 잘 그린 그림을 보는 느낌 그대로였다.
아마도 그래서 사람들의 인심도 좋은가보다.
목포에 도착
늦은 점심으로 낙지볶음을 먹었는데 시장이반찬인지
나름대로 만족스러운식사였다
해남을 거쳐 완도에 들어서니 장보고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있었고
완도항에서 저녁장을 봐가지고 숙소로 들어 왔다.
16년전에 갔었던 완도는 나의 기억을 깡그리 지우게 만들었다.
번화하고 깔끔하고 생기있는 도시로 변모해 있었다.
종일 운전에 시달린지라 곤한 하루가 가고
아침 8시에 출발하는 청산도행 배를 타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어제 청산도에서 단꿈을 꾸었을테지만,그래도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돈나무는 언제 보아도 예쁘다.
배에서 바라 본 완도 항
신진대교가 보인다
웬만한 섬은 이제 다리로 연결이 되어 가고 있으니 주민들은 불편이 많이 해소 되었을것이다.
완도를 뒤로 하고 직선거리로 가는 청산도
50여분 배를 탔다.
청산도 선착장에 도착 했다.
나에게 섬이란
우산 꼭대기에서 바라보듯 한눈에 섬 전체를 바라 보는 것으로 생각 하는데
청산도도 꽤 넓은 면적의 섬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며 일주길에 나섰다.
오른쪽 언덕을 오르니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
서편제와 봄의왈츠 촬영장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섬의 마을들은 지붕이 알록달록
유년시절에 꿈을 꾸었던 그런 동네의 모습이었다.
서편제의 한장면이 이곳에서 촬영 되었단다.
전에 보았던 영화의 한장면을 다시 그려 보았다.
슬로우씨티로 지정된 마을의 돌담길을 여유롭게 걷지 못한게 아쉬웠다.
남도의 배롱나무꽃은 유난히 색이 곱다.
봄의왈츠 셋트장이란다.
실내도 공개되어 있었다.
들깨가 야무지게 잘 자랐다.
그 곳을 벗어나
일주길 들에 자리한 느티나무가 평화롭다.
다랭이논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척박한 조건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어른들의 지혜를볼 수 있었다.
일출의 명소란다.
시원한 둑에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
아름다운 섬을 여유롭게 돌아 볼 시간은 없었지만
아쉬운 대로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 가지고 나오게 되었다.
멸치잡이 배들은 잡는대로 작업을 하는 모습이다.
어디를 보아도 청정해역이라
바다는 유난히 푸르고
바람도 시원 했다.
다시 갈길을 재촉하여
해남에 도착
아침겸 점심으로 남도의 맛 을 제대로 느껴보자고 한정식집을 찾았다.
이 화려한 진수성찬
눈으로는 즐거웠지만 맛이나 만족도는 글쎄...
나의 기대가 컸나보다.
1인분 2만원
메뉴는 한가지. 지금 사진에 보이는 것이 4인용
마당 끝에서 웃어 주던 설악초
해남을 벗어나 2번국도를 달려
다음 목적지로 향하고
우린 그 곳에서 일행과 헤어져 보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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