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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우리집 해군 졸병 이야기

2003 10

 

해군입대 5개월
처음 연병장에 떼 놓고 올때 짠 하던 마음도
이제는 조금 엷어졌고
그동안 수료식후 3박4일 첫휴가
그리고 추석때 2박3일 외박
두어차례 다녀가면서 추석날 귀대할때는
부대 앞에서 머리는 땅에 닿을라 있는대로 수구리고
데리고 가는 부모마음 아리게 하더니
이제 5개월되니
전화목소리가 많이 편안하고 명랑함까지 느껴진다

집에 다니러 와서 참수리배는 답답하고
멀미도 심하고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궁시렁....
어리광 아닌 어리광으로
어디 아는사람없냐는 곁눈질을 무시하고
임마 누구나 다 그런생각이면 나라는 누가지키냐?
그만한 빽있으면 엄마가 대신가지
팔팔한 네 청춘을 묶어 두게 하겠냐?
하구 못들은체 돌려 보냈다

드디어 5개월이 되고
엊그제 온 전화 내용인즉슨
28일에 5박 6일 휴가를 나올수 있다는 기쁨의 소식과
지가 아주 잘생긴덕에(왕자병 중증)
당번병으로 뽑혀 칼발령이 났다는 내용이었다
즉, 이제 배타는 일은 안녕이라니
육지의 해군.
울아들은 이제 육지의 해군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야
군생활 아는바 없으니
어찌해야 하는줄 모르지만
눈치 빠르게 임무수행 잘하여
조금은 행복하고
조금은 보람있는 군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월은 명약이라
시간가고 달이가니
가족도 당사자도 적응하게 되고 만나면 반갑고
얼마간의 이별도 다음을 기대하며
마음편히 손흔들게 되더란 말이다

다음달은
♪신병 훈련 육개월에 작대기 두개~~~~♬
뭐 이렇듯 작대기 두개를 달고 나타날
우리 장한 천이병을 위하여
나는 오늘도 화이팅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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