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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우리 집 하얀고래

2004 3

 

하얀고래
(딸아이 별명)
어제는 인어공주 오늘은 신데렐라라고 우기는 스무살의 새내기.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궁금하던차
학교 앞에서 모 방송 방청알바 모집원에게 연결되어
방속국에 갔다네.
요즘 인기있는 프로그램이고 지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있어
처음엔 호기심 발동 재미있었겠지 .
그런데 그게 너무 힘이 들더래.
사인에 맞춰 소리를 질러야 하는데
힘도 들고 배도 고프고 ...다신 해야 할일이 아니다 하는 생각도 들었대 .
그래서 몇시간 고생끝에 6000 원 을 받고
기왕온김에...해서 또 한프로 하고 ...
그렇게 목소리와 바꾼 얼마간의 돈으로
우리집 외박나온 애물단지(해군일병)
아이스크림 케잌을 사들고 왔어 .

오늘 아침에 모처럼 네명의 가족이 다 모였지.
외박나온 아이는 저녁에 귀대를 해야 하지만,
딸아이에게 설거지와 청소를
아들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고 앉아 있으려니
설거지 하는 아이 하는말,

어제는 인어공주 (목소리와 돈을 바꾸었다고.ㅎㅎㅎ)
오늘은 신데렐라 라네.
그래서 내가 한마디 더 했지.

시집가기전에는 신데렐라여야 한다고...
왜냐구?
귀가시간을 제대로 안지키면 용돈 삭감을 각오하라 했어.
이제 스무살 ,한참 좋은 때지만
서울로 학교를 다니니 통제도 안될것 같고
무조건 10시까지 집에는 오라고 강조 하고 있지.
(쉽지 않겠지만 안전이 걱정되어서~~)
아이들이 커가는건 좋은데
엄마의 걱정은 늘어만 가는구먼 ,

오늘도 현관을 나서는 아이의 등에다 대고
넌 신데렐라,잊지마라...했다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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