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글자는 무엇일까요?
100명이 쓴다면 겨우 한두 사람만이 바르게 쓰는 글자가 있습니다.
아래의 예문 중, 바른 문장은 어느 것일지 한번 맞혀 보세요!
*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네.
*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
*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른지 모르겠네.
또 다른 예문입니다.
"오늘 준공식을 몇 시에 할른지 몰라."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을런지 기약할 수 없네."
"밥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련지 걱정되네."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시험을 무사히 잘 치러낼란지 모르겠다."
위의 예문에서 '할른지, 있을런지, 있올련지, 치러낼란지?'는 모두 잘못된 표기입니다.
"어제 준공식을 몇 시에 하였는지 아느냐?"
"이산가족이 어제 판문점에서 만나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
"밥이나 제대로 먹었는지 모르겠다."
"시험을 무사히 잘 치러냈는지 모르겠다."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는지'가 붙었음을 알 수 있지요?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는 ‘-ㄹ는지’입니다.
"오늘 준공식을 몇 시에 하-ㄹ는지 몰라."
"밥이나 제대로 먹(으)-ㄹ는지 걱정되네."
"시험을 무사히 잘 치러내-ㄹ는지 모르겠다."
여기에도 모두 '-는지'가 붙었지요?
이렇게 보면 언제나 '-는지'가 붙는 것이 맞는 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표준발음은
앞의 [ㄹ]의 영향을 받아 언제나[른지]가 된답니다.
이 표준발음의 [-른지]와 잘못된 발음[-런지]의 영향을 받아
아예 쓰는 것 자체를 '-른지'나 '-런지'로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바른 표기는 '-른지'도 '-런지'도 아닌 '-는지'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는지'는 막연한 의문이나 의심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잘 갔는지 모르겠어요."
"잘 가는지 모르겠어요."
"잘 갈는지 모르겠어요."
언제 어디서나 어미는 항상 '-는지'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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