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따라바람따라

모자박물관과 행궁동벽화마을

 

수원 화성을 걷다보면

화홍문 옆에 모자박물관이 있다.

관장님이신 김건식선생님께서

20여년간 발품으로 모은 1500여점의 모자가 전시되어 있다.

서울대 치대 출신으로 치과의사를 하시던 분이신데

85세라 하시지만 어느 청년보다 멋지시다.

뇌종양 수술과 오토바이사고로 왼쪽눈마저 실명하시게 되자 의사란 작업을 그만두게 되시고

수술자국을 가리기 위해 쓰시던 모자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수집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현재 규모는 작지만 언젠가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모자박물관을 만드시는게 꿈이라 하신다.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입구를 알리는 패랭이모양의 모자.

 

 

박물관장님 김건식선생님

멋쟁이^^

 

찾아간 제게 점심은 먹었냐 물으시더니

옆에 가서 살 안찌는 냉면을 사주시겠다고 하신다.

때 맞춰 박물관을 찾으신 여러분들이 있어

다음기회에 들르겠다고 약속하고 인사드렸다.

 

 

 

 

 

 

 

 

 

 

전시된 모자 외에 판매하는 모자가 있었는데

내 머리엔 맞는게 없어 그냥 나오고 말았다. ㅠㅠ

 

모자박물관에서 나와 저번에 걸었던 정다운 골목

행궁동길을 잠시 둘러 보았다.

 

 

 

 

 

 

 

 

 

 

 

 

 

 

맑은날 다시 찾은 아름다운 고향 같은 이 골목길은 더 정겹게 느껴졌다.

 

 

 

8174

 

'꽃따라바람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수 돌산대교  (0) 2011.03.29
선암사 홍매를 찾아   (0) 2011.03.29
노루귀를 만나러 가는 길   (0) 2011.03.20
물향기수목원  (0) 2011.03.15
행궁동사람들 2  (0) 201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