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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후투티가 사는 마을에 은빛 바람이 분다.

 아침이 되면 오늘은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

그런 호기심은 나를 자리에 머물지 못하게 하는 설렘이 있다.

가까운 동네 한 바퀴 돌 요량으로 폰을 든 순간 한 통의 메세지가 도착 !

예쁜 새를 보러 가려면 시간 맞춰 IC근처로 오라는 전갈이다.

늘 준비 된 가방을 둘러 메고 내닫는데는 광속을 능가하는 속도를 낸다.^^

근처에 도착 몇 걸음 떼는데 큰주홍부전나비가 반긴다.

반가운 친구 !

 

 

 

 

 

 

 

 언젠가 다른 새 찍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

내 손에 들려있는 카메라를 내려다보니

오늘도 적잖이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야트막한 산자락엔 이미 도열해 있는 대포군단.

벌써 기 죽으면 안되는데... ㅠㅠ

그렇게 슬며시 끼어든 대열에서

찰칵거리는 둔탁한 음 사이로 드르륵 드르륵 최신 장총의 살가운 음을 들어야했다.

 

내 모습이 안스러웠는지

모 님의 배려로

새 전용렌즈를 빌려 이런 멋진 사진을 몇장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이 사진은 내가 들고 간 딱총으로 수 십장 중에 건진 보물이다 ^^

 

 

 

 

 

점심을 해물칼국수로 맛나게 먹고

잠시 바람을 가르며 달려 간 곳

간척지이며 공룡알화석지로 알려진 우음도 근처 벌판이다.

마음이 답답한 이

이 곳으로 가라~ 강추!

기대 이상의 얻음이 있을 것 ^^

 

 

 

은빛 바람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비단 길 따라 사르르 밀려와 감싸더니 이내 어디론가 사라져 간다. 무엇을 담겠다는 것은 욕심이다.흐르는 대로불어 오는 대로 마음에 안으면 그만이다. 본디 빈 손이었듯이 이 너른 들과 바람을 가두느니 난 빈 손의 자유를 사랑하리라.

 

(삐비,삘기)

 

 

 

 

 

 

 

기우는 해를 안고  일행들은

아쉬움에 다시 예쁜새를 만나러 간 후

역광으로 빛나는 오후 시간을 담았다.

 

보리수 향기로 샤워 해 본 적이 있는가?

자잘한 별들은 지지치 않을 향으로 초여름의 한 가운데 커튼처럼 드리워져 있다.

 

 병아리꽃나무를 야생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그늘에 피었어도 화사하기만하다.

 

 

작은 연못에 피어나는 이삭물수세미 꽃

마치 내 안에 꿈틀대는 세상을 향한 욕망처럼 기어 올라오고 있었다.

 

 

때로는  흘려 보낼 수도 있고

 

 

때로는 움켜 쥐고 놓을 수도 없는

 

 

내 일상에서

한 번쯤은 더 아름답게

빛나는 별이 되고 싶은 나

 

아직 곧은 길 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지만

굴곡 속에 더  의미 있는 그런날이 올 것을 믿으며

 

 

평화로운 5월의 하루를 이렇게 적는다.

아름다운 5월의 편지를

누구 받아 주실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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