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겨울을 벗어난 안온한 느낌으로 맞이한 오늘
낮 기온이 섭씨 13도를 웃돈다니
봄이 본격적으로 우리 곁에 자리 잡는 날은 아닌가 모르겠다.
5일이 경칩 개구리도 기지개를 켤 때가 되었다.
일찍 집을 나서 수목원에 들어서니 봄 볕이 가득하다.
참 기분 좋은 날씨이다.
수생식물원 큰 연못은 얼음이 녹아 반영이 아름답다.
여유롭게 독서하는 분도 계셨고
벌써 양산을 받쳐 든 예쁜 아주머니도 보인다.
메타세콰이어 숲의 꼭대기는 붉은 빛이 도는 것으로 보아 새 순을 키우고 있는 모양이다.
키버들은 부지런히 일어났고
해송도 초록이 곱다.
풍년화는 조금 더 기다려야할듯~
복수초가 여기 저기 한 송이씩 꽃을 피우는데
관람객들이 주변에 신경을 조금만 더 써 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 피었던 나무수국
소나무원 가운데 길은 병꽃나무가 심어져 있다.
꽃을 피우는 봄날 꼭 걸어 보고 싶은 길이다.
가운데 삐죽 키 큰 나무는 히말라야시다.
곤충생태원 옆의 벤치가 아직은 비어 있는데...
전나무의 그림자가 길다.
야~ 요녀석들 봐라~
산개구리가 짝을 부르는 소리도 들리고
빼꼼히 나를 바라보는 녀석도 있다.
낙우송의 기근이 마치 큰 보물 덩어리 처럼 솟아 있다.
메타세콰이어와 쉽게 구분 할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나른한 봄 볕에 취해 있던 차
포르르 날아 온 새가 청딱따구리 수컷이다.
연못 한 가운데라 조금 멀긴 했지만 분명 넌 청딱따구리렸다.
호습성식물원의 일부는 준비 중 ...
매실나무 보이기에 슬쩍 보았더니
꽃 봉오리가 봉긋 ^^
멧비둘기
전나무 아래 숨어 짝을 부른다.
봄을 알리는 노랫소리처럼 들리는구나.
붉나무 가지
소나무 길
튤립나무 수피와 지난해 꽃 진 자리
향토예술원에 진달래 피는 4월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토피어리원
토피어리란 ... 식물을 다듬어 동물의 형태로 표현하거나
구조물에 흙이나 이끼를 붙여 동물 모양을 나타내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사용되는 나무는 상록성식물 향나무나 주목나무
까치도 목이 마른지 물가에 내려 앉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난 니가 더 무섭구먼 ㅎ
냇가 얼음이 아직 남아 있기도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아마도
다 녹지 않을까?
봄이 과속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꽃들이 놀라 한꺼번에 다 피면 곤란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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