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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날궂이


1.비가 종일 내리는 금요일

창밖은 아까시꽃,이팝나무꽃 하얗게 피어있지만

집을 나서지 못하고

날궂이를 무엇으로 할까 궁리끝에 인절미 도전 !

냉동고에 있는 찹쌀가루와 삶아놓은 쑥을 꺼내

잘 섞은다음

찜기에 쪄서 쟁반에 깔아 놓은 콩고물에 대굴대굴

방앗간에서 한 것보다 매끈하지는 않지만

씹히는 맛도 있고

소금간만 돼 있으니 달지 않아 좋고

소량이니까

두 식구 먹기엔 충분해서

이제부턴 인절미를 이렇게 해 먹으면 되겠다 ,자신감 뿜뿜 !!


2.아들에게 톡이 온다.

"엄짱 저번에 쑥떡 잘 먹었습니다.

저보다 **이가 더 잘먹었어요"

그 한마디에 신이 나서

또 쑥과 멥쌀 갈아다 놓은 것 꺼내

익반죽해서 치대고 개떡 만들어 식히고

맛난 참기름도 쓱쓱 발라 담아 놓고

퇴근후에 가지고 가 니댁하고 둘이 먹어라 했더니

"ㄳ.ㄳ 이번 재난지원금으로 부모님께 한턱 쏠게요"

며느리가 예쁘니 해 주는거다 했지만

워낙 어려서 부터 쑥떡을 잘먹는 녀석인데

지댁이 먹는게 예뻤는지 핑계까지 댈 줄 안다.

귀여운 녀석들 ㅎㅎㅎ


이렇게 비오는 날의 오후 날궂이 하고 있는 나 주부 9단 엄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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