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조카 20명 중에
나와 비슷한 나이도 있고
제일 나이 적은 조카는 이제 46세가 된다.
오늘은 그 이질(姨姪) 이야기.
10년 전 노총각이 되어도 결혼 할 생각이 없다며
내 언니 속을 썩이더니,누구라도 좋으니 데려만 와라 하니 그제사
속내를 말하는데
자기네 회사 중국현지 공장에 사무직으로 있는 아가씨와
몇 년 째 교제 중이라고...
처음엔 반대하던 언니 가족이었지만
노총각으로 늙히느니 결혼시켜야겠다고 서둘러 결혼시킨 게 10년이 되었다.
아가씨는 쓰촨성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한다.
만나보니 서로 말은 안 통했지만 영민하고 상냥해 보였다.
그렇게 결혼을 해 10년
두 아들의 엄마로 시부모도 잘 모시고
누구보다 사람들을 반겨 우리가 가도 아주 반기고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지금은 귀화도 하고 한국말 누구보다 잘하고
영어, 일어, 중국어, 한국어 불편 없이 잘하는데
3년전에 미용사 자격증을 따서 지금은 큰 미용실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하던 해
낯선 곳에서도 외롭지 않게 잘해 주신 이모님들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더니
이번에도 선물을 보냈다는 메시지.
지난해 언니가 돌아가셔서
즈네나 잘 살면 좋겠다고 늘 마음이야 기도 하지만
안 챙겨도 되는 이모를 또 챙기고 있으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고향 떠나 타국에 사는 우리 질부
어디서나 사랑받으며 잘 살아줘서 고맙다.
코로나 잠잠해지면 만나서 맛난 것이라도 같이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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