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기 위함이 첫째.
가끔 마트 가자는 남편은 꿍꿍이가 분명 있는 것.
도착해서 보니
신발도 사야하고,초밥도 사야 하고, 주전부리도 사야 한단다.
맘대로 하시구려~
옷가게 둘러보는 남편 옆을 따라 다니며 설명하는 아르바이트생 아주머니
머리 허연 칠십 대 할아버지 보고
"사장님이 입으시면 , 영(young)해 보이고 좋습니다"
를 연발하고 있다.
나는 웃음이 나서 돌아서고 말았다.
손님 입으시면 젊어 보이십니다 하면 될 것을 과잉친절에 언어 남용이다 ㅜㅜ
샴푸나 치약도 맘에 안 들면 안 되는 우리 집 양반
골라 담으라 하고
난 이것저것 가격을 살펴보고 다니려니
여전히 대파는 비싸고, 오이, 피망, 고추, 모두 비싸서
그중 세일한다는 것 몇 가지 담아 왔지만
살펴보면 괜한 세일이 아니다.
받을 가격은 어떤 꼼수가 있어도 다 받아내고 마는 게 마트의 생리니까.
과일이나 육류를 사지 않았더니 그나마 착한 금액으로 결재하고
마트 문을 나서는데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지만
들뜬 마음은 어디로든 달아나려 한다.
대파값에 놀라 상사화 새싹이 대파로 헛 보이려 한다 참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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