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봄비가 종일 내린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 비 그치고 나면 더 많은 봄꽃들이 반기리라.
딱히 나설 곳 없는 비 오는 날
집에 콕 박혀 있는 여유로운 하루.
종일 조용하던 폰이 울리기에 반기니
사랑하는 아우가 온단다.
이 빗속에 온다니 반가운것은 말할 것 없지만
차 가지고 오기 불편할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자주 안 보아도 늘 마음에 있지만
찾아와 준다니 마음은 벌써 버선발이다.
들고 온 것은
한 보따리 야채.
요즘 이보다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
아우의 마음만큼 흐뭇하게 안았다.
덕분에 오늘은 생각잖은 삼겹살 파티.
보내 놓고 우리끼리 먹자니 미안함도 있었지만
그대의 정으로 알고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네그려~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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