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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정에 산다./2021-03-20

춘분

봄비가 종일 내린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 비 그치고 나면 더 많은 봄꽃들이 반기리라.

딱히 나설 곳 없는 비 오는 날

집에 콕 박혀 있는 여유로운 하루.

 

종일 조용하던 폰이 울리기에 반기니

사랑하는 아우가 온단다.

이 빗속에 온다니 반가운것은 말할 것 없지만

차 가지고 오기 불편할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자주 안 보아도 늘 마음에 있지만

찾아와 준다니 마음은 벌써 버선발이다.

들고 온 것은

한 보따리 야채.

요즘 이보다 좋은 선물이 또 있을까?

아우의 마음만큼 흐뭇하게 안았다.

 

덕분에 오늘은 생각잖은 삼겹살 파티.

보내 놓고 우리끼리 먹자니 미안함도 있었지만

그대의 정으로 알고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네그려~

고마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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