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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따라

지리산 천은사/2021-08-27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 없이 둘이 다니니 조용한 곳을 우선 찾게 된다. 

가는 곳마다 흔한 게 카페지만 

그곳에 들어가 느긋하게 앉아 있기는 너무 아까운 시간 

노고단 넘어 남원으로 가자고

네비 양이 이르는 말을 거역(?)하고 

천은사로 향했다. 

역시 잔뜩 흐린 날씨에 비까지 후드득후드득 

우산 받쳐 들고 걷기는 좋다만 

인증숏이라도 남겨야 하지 않냐는 옆지기의 배려에 몇 장 담아 보았다. 

 

-꼭 밤에 찍은 사진처럼 어둡다-

 

큰도둑놈의갈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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